[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국채 시장의 남-북 양극화가 갈수록 두드러진다.
유통시장은 물론이고 발행시장에서도 독일과 프랑스를 포함한 중심국과 주변국의 수익률 격차가 날로 크게 벌어지는 양상이다.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는 80억유로 규모의 1년 만기 국채를 2.767%에 발행했다. 이는 전월 2.697%에서 상승한 수치다.
응찰률이 1.69배로 전월 1.55배에서 상승했지만 국내 은행 비중이 높은 만큼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반면 이날 독일은 37억7000만유로 규모의 6개월 만기 국채를 마이너스 0.0499%에 발행했다. 지난달 9일 마이너스 0.0344%보다 더 낮은 금리에 발행한 셈.
프랑스 역시 약 72억유로의 초단기물 국채를 마이너스 0.010% 내외에 발행했다. 투자 자금이 272억유로 몰리면서 투자 매력을 강하게 부각시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직접 매입에 대한 구체적인 밑그림이 없이는 이탈리아의 상황이 상당히 위태롭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의견이다.
스피로 소버린 스트래티지의 니콜라스 스피로 매니징 디렉터는 “이번 국채 발행 결과가 나쁘지 않았지만 외부 지원에 의존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