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급등 피로감 주의..외국인 선물 포지션 주목해야
[뉴스핌=고종민 기자] 이번 주(8월13일~8월17일) 국내 증시는 글로벌 부양 기대감 속에서 외국인 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지표 발표, 버냉키-드라기 발언의 후속조치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의 중심에 설 전망이며 코스피지수는 추세 전환 가능성과 단기 매물 부담 속에서 방향성 찾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에 대해 ▲(미국)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연설 (16~17일 예정) ▲(미국) 7월 생산자물가, 7월 소매판매 (이상 14일)
7월 소비자물가, 8월 뉴욕제조업지수, 7월 산업생산, 7월 설비가동률, 8월 NAHB지수
(이상15일) ▲7월 주택착공, 7월 건축허가 (이상 16일) ▲8월 미시건소비심리지수, 7월 경기선행지수 (이상 17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실물지표의 컨센서스 부합 가능성 확대·버냉키-드라기 발언의 후속조치에 대한 기대감 유지·중국 추가지준율 인하 및 투자활성화 중심의 경기부양 가능성 등의 긍정적 요인은 외국인 순매수를 지속적으로 이끌 것"이라며 "국내증시는 안도랠리가 연장될 것"이라고 했다.
7월 말부터 시작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행진이 연일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중국 등 주요국의 증시의 안정 국면이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시각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
일각에서는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프로그램 차익거래 순매수 물량이었던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한 부담감도 드러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가 중요 분기점(1900~1920선)인 1차 저항선을 거래량, 거래대금을 수반하며 장대양봉으로 넘어섬에 따라 추가 상승 가능성도 높다는 판단(추가 상승목표치 1970~1980선)된다"며 "다만 외국인 매수세 대부분이 프로그램 매수(전체 순매수 중 99.7%)라는 점은 부담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차익 매수가 1조5000억원(47.5%)에 달하고 있어 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지만 차익매수도 1조 6500원(52.1%) 수준"이라며 "최근 차익매수잔고가 금융위기 이후 고점 수준(2조원)을 넘어서 단기 매물부담을 감안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선물 누적계약과 높은 선물베이시스에 주목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센터장(상무)은 "외국인 선물 누적포지션이 올해 들어 5000계약에서 최대 7000계약 수준에 달하면 청산을 시작한다는 점"이라며 " 이러한 모습이 다시 반복될지 체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9일과 10일 각각 평균 선물 베이시스가 1.56포인트, 1.54포인트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9월 만기일까지 유기될 수 없는 베이시스인 만큼 9월~12월물 스프레드가 급격히 상승해 롤오버 될 수 있을 지도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롤오버가 되면 프로그램차익거래 매도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주식시장이 여전히 프로그램차익거래에 방향성을 결정하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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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