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법정에 선' 삼성·애플, 승패보다 중요한 득실은?

기사입력 : 2012년08월10일 04:42

최종수정 : 2012년08월10일 09:07

-일방적 승리 No…관건은 과거 아닌 미래효과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삼성전자와 애플의 법정공방이 연일 화제다.

스마트폰 시장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두 회사는 이번 소송을 통해 표면적으로 25억 달러라는 손해액 배상을 내걸고 있다. 하지만 향후 본격적으로 다양화될 스마트폰과 태블릿PC시장의 잠재적 가치까지 감안한다면 이번 재판으로 인한 파장효과는 엄청난 수준이다.

그동안 있어왔던 기술 분야에서의 특허 관련 갈등들은 사실상 양측간의 합의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애플, 두 거물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끝을 보자'며 각자의 셈법에 따라 법정으로 향했다.

이번 싸움이 어느 한쪽만의 일방적 승리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에 미국내 주요 언론들도 이번 소송을 통해 이들이 얻게 되는 '득'과 '실'에 대해 치열한 '갑론을박'을 벌이며 그 의미를 분석하는 데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애플의 '마술'... 신비주의를 잃다

뉴욕타임지는 "세계에서 가장 신비주의를 가지고 있는 회사인 애플은 그들이 가장 아끼는 제품의 특허를 방어하기 위해 배심원 재판을 통해 경쟁사들과 대중에게 그들의 내부를 보게 하고 있다"며 소송으로 인한 '실(失)'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5일 '재판에서 애플의 은밀한 비밀들이 유출되다(At Its Trial, Apple Spills Some Secrets)'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같이 지적하며 스티브 잡스가 강조했던 '신비주의'에 대해 언급했다.

신문은 "이러한 드라마틱한 공개를 가까이에서 본 일부 사람들은 잡스가 최신 기기를 묘사할 때 '마술'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던 것을 연상할 것"이라며 그가 신제품을 공개할 때마다 관중들의 놀라움을 샀던 것이 "애플이 화가 날 정도로 입을 굳게 다문 이유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판 첫날부터 애플은 시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진행되는 과정을 사진으로 공개하는 등 그들이 지켜왔던 비밀들을 스스로 공개했고 이는 단지 시작에 불과할 뿐 앞으로도 재판과정에서 애플 내부의 '마술'은 공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문은 지난 1938년 한 마술사가 여인을 통에 가두고 톱질하는 자신의 마술을 모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소송을 걸었다가 결국 그의 비밀을 스스로 밝혀내 더이상 마법으로서의 가치를 잃게 돼 더 큰 손실을 입었음을 예로 들며 "애플은 '마술'의 일부를 잃는 위험을 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 '애플과의 차별화' 과제 떠안다?

반면 재판의 승패와 별개로 애플은 재판을 통해 의도했던 효과를 충분히 얻고 있으며 삼성은 이미 법적 압박을 받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9일(현지시간) 타임지는 '애플VS삼성, 재판은 계속되지만 이미 끝났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재판은 삼성이 지금 하는 것에 대해 중단시키고 있으며 다른 업체들에게도 '모방(copying)에 대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재판은 25억 달러의 손해액 배상 여부가 아니라 "삼성전자가 앞으로도 애플과 비슷한 제품을 계속 만들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3' 디자인의 경우 이전까지의 모델들과 달리 균일하게 둥근 모서리와 완벽한 직사각형이 아니며 화면의 각 측면에 위치한 베젤들의 크기가 같지 않게 디자인됐다. 또 소프트웨어도 이전 버전에서 발견된 컬러풀한 사각형 아이콘을 포기하는 등 변화가 일어났다.

'갤럭시 노트 10.1 태블릿'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크기가 다른 베젤과 제품 전면에 은색 테두리를 더함으로써 '아이패드'라는 오해를 주지 않는 디자인으로 제작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전자는 이 재판에서의 승패와 무관하게 명성에 손상을 입었다"며 "삼성이 어떠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 '복사품'이라는 비난을 받지 않을 디자인을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법적인 압력은 이미 적용됐다"면서 "앞으로는 최고의 제품이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