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정경환 기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발표된 중국의 경기 지표들이 추가 완화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긴 영향이다.
이날 나온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오후에 발표된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 역시 증가세가 예상을 밑돌았다.
9일 아시아 주식시장에서는 한국과 일본, 대만, 홍콩증시 모두 1% 안팎의 강력한 상승세를 연출한 가운데 오전 중 나홀로 하락세를 연출하던 중국 증시 역시 지표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97.44엔, 1.1% 오른 8978.60엔에 마감했다. 지난달 6일 이후 최고치로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오후 한 때 9000선을 넘기기도 했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감에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지수는 다시 8900선에서 오르내렸다. 장 중 닛케이지수가 9000선을 넘긴 것은 지난달 6일 이후 처음이다.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도 0.83% 상승하며 751.8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역시 나흘째 오름세다.
미국과 유럽의 추가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와 일본 여야의 소비세 법안 합의가 투자자들의 불안을 다소 누그려뜨렸다는 관측이다.
이날 오후 일본은행(BOJ)은 금리를 동결하고, 자산 매입 프로그램도 현행 70조엔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의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은 결과로 증시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JFE와 동부 일렉 등 경기 민감주가 강세를 보였고, 실적 전망을 상향한 도와이도 많이 올랐다.
니콘은 실적 하향 조정에 급락했고, 회계 부정이 적발된 오키 전기 공업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국 증시도 외인들의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어 1940대로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7.36포인트(1.96%) 오른 1940.59로 마감했다. 지난 6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세이며, 전날 1900선을 회복하고 단숨에 1940까지 올라선 것. 지난 5월 이후 4개월만이다.
대만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이날 7433.70포인트로 전날보다 1.56%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10일 이후 석 달 만에 최고치다.
대만 정부가 일본 샤프와의 제휴 계획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요구하면서 혼하이 정밀이 4.24% 뛰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더했다.
홍콩 증시는 3개월래 최고치를 찍었다.
중국의 부양 기대에 힘입어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1.02% 전진한 2만 269.4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오후 들어 반등, 3주래 최고치로 마감됐다.
상하이지수는 전날보다 0.61% 오른 2174.1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부동산 개발에 대한 감독 조치 완화도 지수 상승에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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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