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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런던 AP/뉴시스] |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정재성(30)-이용대(24·이상 삼성전기) 조(이하 정-이 조)가 5일 오후(한국시간) 런던 웸블리아레나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 랭킹 8위 말레이시아의 키엔키트 쿠(27)-분헝 탄(25) 조(이하 쿠-탄 조)를 2-0으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양팀이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쳤던 1세트 초반, 정-이 조는 연속 4점을 내주며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며 점수는 20-20 듀스가 됐다.
세계랭킹 1위의 노련미는 숨막히는 1점차 레이스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22-21 상황에서 정재성은 과감한 점프 스매싱으로 1점을 내려 꽂아 극적인 1세트를 선점했다.
경기의 흐름을 탄 정-이 조는 2세트에서는 11-3까지 점수를 벌리며 랭킹 1위 다운 면모를 이어갔다.
2세트 후반, 20-10 상황에서 이용대의 멋진 스매싱이 상대팀 코트에 들어가며 경기는 마무리 됐다.
이용대는 앞선 덴마크와의 준결승 전에서 패한 후 "많이 이겨봤던 상대라 소극적으로 경기에 나섰던 게 패인인 것 같다"며 "3, 4위전에서 반드시 동메달을 따내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세계 최강 콤비'로 불리며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노렸던 정재성과 이용대는 결승행 좌절의 아픔을 딛고 동메달을 목에 걸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