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니터링 중...필요시 부양책 제공"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서 시장이 기대했던 추가 부양책 카드는 나오지 않았다.
연준은 상반기들어 미국 경기의 회복이 모멘텀을 잃었으나 당장 새로운 통화정책을 통한 부양이 시급하다고 결론내리지는 않았다.
오히려 경기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을 강조함으로써 추가 조치에 대한 '시그널'을 던지는 방향을 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련 성명을 통해 "경제활동이 다소 둔화된 상황"이라며 실업률이 8.2%에 달해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제 성장세 역시 향후 몇분기 동안은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경제성장이 당분간 완만하게 이어질 것이고 반등이 더디게 일어날 것"이라면서 "고용성장이 몇개월간 둔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실업률이 높은 상태를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6월 당시 "경제가 올해 점진적 확장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던 것과 비교해 부정적으로 돌아선 분석이다.
연준은 당장 부양책 카드를 내놓지 않으며 "현재 경제와 금융시장의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시 추가 부양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해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이와 관련해 웰스파고의 브라이언 제이콥센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필요할 경우 추가 완화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듯 그들은 아마도 추가 부양책 제공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결정은 찬성 11 대 반대 1로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랙커 총재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정책목표 수준인 2%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연말까지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정책금리는 연 0~0.25% 수준의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