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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출발 이유로 실격당했다 이의 제기 후 철회해 살아난 대한민국 마린보이 박태환이 28일(현지시간) 저녁 영국 런던 올림픽 파크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400m 결승에서 도착 후 기록을 살펴보고 있다. 이 경기에서 박태환은 중국 쑨양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런던(영국)=뉴시스] |
박태환은 29일(한국시간) 런던 스트래트포드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06을 기록, 3분40초14로 올림픽신기록을 세운 쑨양에게 1.92초 차로 밀려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2연패의 꿈도 날아갔다. 아시아 선수 첫 올림픽 자유형 2연패 달성도 놓쳤다.
결승 6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친 박태환은 첫 50m 구간을 25초57로 통과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50~100m 구간을 27초77로 통과한 박태환은 150m부터 300m까지 28초대로 역영를 유지하며 쑨양에 앞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300m 지점부터 순위가 뒤집어졌다. 300~350m 구간에서 28초01을 기록한 박태환은 이 구간을 27초10으로 통과한 쑨양에게 선두를 내줬다.
박태환은 마지막 50m 구간을 27초42로 주파하며 막판 스퍼트를 올렸지만 쑨양 역시 26초40의 폭발적인 막판 스피드를 올려 한 번 뒤집힌 순위를 바꾸지는 못했다.
박태환은 어렵게 결승 무대를 밟았다. 3조에 속해 예선을 치른 박태환은 3분46초68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지만 부정 출발로을 저질렀다는 판정을 받아 실격됐다. 준비 자세에선 움직이면 안되는 데 어깨를 약간 들썩했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대한수영연맹과 대한체육회가 이의를 제기했고, 5시간 뒤 국제수영연맹(FINA)은 비디오를 면밀히 관찰한 끝에 박태환의 행동이 습관일 뿐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려 판정을 번복했다. FINA가 판정을 번복한 것은 25년 만에 처음이다.
예선에서의 지옥과 천당을 오간 소동이 박태환에게 영향을 미친 것일까.
박태환은 결국 강력한 경쟁자 쑨양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말았다.
이날 쑨양의 기록은 첨단 수영복 시대에 파울 비더만(26·독일)이 세운 자유형 400m 세계기록(3분40초07)에 불과 0.07초 뒤진 것이었다.
한편 박태환은 29일 오후 6시20분 자유형 200m 예선을 치르며 30일 오전 3시37분 준결승에 나선다. 자유형 200m 결승은 31일 오전 3시43분에 벌어진다. 박태환은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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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