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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현금확보]③ 폭탄 맞은 투자자, 손실 우려

기사입력 : 2012년07월30일 10:24

최종수정 : 2012년07월30일 10:24

[뉴스핌=문형민 기자] 기업들의 잇따른 자사주 매각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우기술은 전날 컨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씨네21i 판권사업의 자산 및 권리일체를 약 74억원에 양수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양수 대금 마련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57만5153주를 오는 9월 25일까지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다우기술 주가 그래프
이 공시 이후 다우기술의 주가는 1150원(9.7%) 급락했다. 하룻새 사라벼버린 시가총액이 516억원에 달했다. 앞서 3일간 주가도 1만3300원서 1만1850원으로 10.9%나 곤두박질쳤다. 이것까지 합하면 1100억원 가량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셈이다. 빈대 잡기 위해 초가삼간 태웠다는 말이 나올 법하다.

 

이 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우기술의 재무구조는 부채비율 34%, 현금성 자산과 이자성순부채는 각각 185억원, 398억원으로 튼튼한 편"이라며 "자사주를 매각해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것은 시장에서의 물량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어 적절치 않은 조치였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자사주 50만주 매각을 공시한 신한의 주가 역시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공시 전날 9.05% 하락한 것을 비롯해 3일 연속 30%나 하락했다. 신한은 유통 주식 물량 증대를 통한 거래 활성화 및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운전자금 확보를 사유로 밝혔다. 매각 물량은 전체 발행 주식의 7.1%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 20일 자사주 매각을 공시한 버추얼텍 주가 역시 당일 3.55% 하락한 것을 시작으로 3일 연속 12%나 급락했다. 버추얼텍은 신규사업 추진 개발비 및 운전자금 확보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120만6000주의 절반인 60만주 매각을 결정했다. 이는 발행주식의 4.5%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증시가 침체된 상황에서 자사주 매각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며 "투자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기업으로 낙인 찍힐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자사주 매각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9일 자사주 52만7737주를 3개월간 매각키로 했다. 당일 종가로 환산한 금액이 95억원, 전체 발행주식수의 3.7%에 달하는 규모였다. 그렇지만 주가는 20일 보합 이후 21일, 22일 연속 2~3%대의 상승을 지속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중국과 미국 법인의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 4월 이후 주가가 100% 이상 급등했다. 성장 모멘텀이 물량 증가를 오히려 호재로 받아들인 경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자사주 매각에 따른 주가 영향을 단순하게 물량 부담만으로 따질 수 없다"며 "해당 기업의 실적이나 자금 및 재무 상태이나 업황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봐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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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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