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BR 1배 심리적 지지선에 가까워
[뉴스핌=고종민 기자] 코스피지수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이라고 여겨지는 1780선을 하향 돌파한 후 당분간 이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 포지션이 유지되고 있고, 경기선행지표도 하락 트렌드에 있기 때문이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25일 "과거 지수가 유의미하게 PBR 1배 이하에 형성된 것은 3번 있었다"며 "▲ 2003년 2월부터 8월 ▲ 2004년 5월부터 8월까지 ▲ 2008년 10월부터 2009년 3월 등 평균적으로 5~6개월 정도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세 차례 PBR 1배 이하에서 나타난 공통점은 외국인의 선물 포지션이 강한 매도 우위였다는 점. 매도 강도가 거셀수록 저평가 폭도 확대됐고, 이로써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 포지션이 환매수 되는 가운데 지수가 반등하면서 저평가 상황도 해소되는 패턴이 나타났다는 얘기다.
최근 상황은 앞서 세 차례처럼 유의미한 하락이 진행됐지만 외국인들의 선물 순매도가 환매수로 돌아서기 이전의 모습이라는 것.
한 연구위원은 "현 상황과 매도포지션 절대치에서 가장 유사한 사례는 2009년 금융위기 때"라며 "다만 지금은 저평가가 비로소 막 시작된 상황으로 보여 (반등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6월 만기 이후에 외국인 선물 누적 포지션은 6월 21일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며 "지난 24일 누적 순매도는 2만4966계약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페인 부도 가능성이나 독일 신용등급 강등 문제 등 유로존 문제가 해결되고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 시그널이 나와야 시장 반등을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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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선물 매도 포지션 외에 하향되고 있는 경기 선행지표 또한 약세장의 장기화를 예고하고 있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5월에는 선행지표들의 전반적인 상승세와 후행 지표들의 견고함을 볼 수 있었다"며 "최근 들어 주요 선행지표인 OECD경기선행지수·미국 ISM제조업지수·중국 PMI·우리나라 경기선행지수는 모두 하락 트렌드"라고 지적했다.
특히 주요 3대 선행지표인 OECD경기선행지수·미국 ISM제조업지수·중국 PMI의 하락세는 2005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변 연구위원은 "현재 상황은 5월 밸류에이션 지지 여건보다 좋지 않다"며 "투자 전략의 보수적인 시각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는 PBR 지표의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심리적 지지선에 가깝다는 것.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사라지듯 자산가치 하락으로 PBR도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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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