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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톡톡튀는 조현민 전무의 '차별화' 전략

기사입력 : 2012년07월18일 10:02

최종수정 : 2012년07월18일 17:31

[뉴스핌=서영준 기자]  지난 17일 한진그룹 오너가 여성 후계자가 비행기 승무원 복장으로 승객들 기내 서비스에 나섰다.

청바지에 연두색 티셔츠, 캡모자까지 완벽하게 진에어의 상징인 승무원복을 입은 조현민 전무는 영락없이 승무원이었다. 그만큼  가식없이 승무원으로서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했다는 게 이날 행사를 지켜본 주변의 평가다.  

이날 음료 서비스를 자청한 조 전무는 비행 중 항공기가 난기류를 만나 흔들리자 당황한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무탈하게 임무를 끝마쳤다.

이어 진행된 진에어 취항 4주년 간담회. 조 전무는 청바지에 재킷 차림으로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약 20분 남짓 진행된 PT에서도 긴장한 탓에 목소리가 간간히 떨렸으나 성공적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올해 초 진에어 전무로 승진하며 가진 첫 공식 일정을 마친 조 전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서비스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다음 비행에는 여유를 갖고 손님 입장에서 배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전무의 이 같은 행보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회사를 이끌어 가는 경영자가 일선에 직접 나와 승무원 체험은 물론 프레젠테이션까지 마쳤다는 부분도 주목할 만 하지만, 진에어만의 차별점을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다. 

서비스산업이 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변해야만 생존한다는 걸 조 전무는 몸으로 익혔다.

올해로 취항 4주년을 맞은 진에어는 차별화된 무기를 앞세워 급속한 성장을 이뤄오고 있다. 청바지에 간편한 티셔츠, 캔버스화를 착용한 승무원들이나 기존 항공사들과 다른 노선 등이 대표적이다.

진에어는 현재 인천-비엔티안(라오스), 인천-옌타이(중국), 제주-상해(중국), 제주-타이베이(대만) 등 여타 LCC가 취항하지 않는 신규 노선을 개설해 운항 중이다.

특히, 인천-비엔티안 노선은 양국 최초의 직항 운항이자 현재까지도 양국간 진에어가 유일하게 운항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행사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나비포인트' 제도 또한 LCC업계에서는 이례적인 고객프로그램으로 평가 받고 있다. '나비포인트' 제도는 고객들에게 탑승 노선별로 포인트를 제공해 누적 포인트에 따라 무료 항공권을 제공한다.

진에어의 이러한 차별화 노력은 실적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가져왔다. 첫 취항 이후 약 3년 11개월만인 지난 6월 국제선 누적탑승객이 10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이는 LCC업계에서 최단기간 이룬 성과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 역시 78억원을 올려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였던 80억원을 반 년 만에 달성했다.

국내 LCC업계는 총 5개의 항공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우며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고객들의 호응을 얻지 못해 자본잠식에 빠진 곳도 존재한다.

'LCC는 안전하지 못하다', 'LCC는 서비스의 질이 낫다'와 같은 편견이 고객들의 발길을 끌지 못하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편견 속에서도 하루가 다르게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진에어를 보면서 '차별화'의 중요성을 새삼 되짚어 보게 된다. 

이는 국내 LCC업계 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산업군에도 적용될 수 있는 명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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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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