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국제 금 시세가 장중 상승 시도를 보이다 결국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예상과 달리 감소세를 보인 데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부정적 경기 전망이 금 값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16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8월물 가격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0.40달러, 0.02% 내린 1592.60달러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미국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초반 약세로 거래를 출발한 금 선물은 장중 반등한 뒤 계속 상승권에 머무는 듯 했으나, 투자자들의 확신이 부족한 듯 결국 약보합권으로 밀려났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부정적 경기 전망이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는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아직 안정적이지 못하다"며 "중국 경제의 어려움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도 국제 금 시세에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감소하며 석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0.2% 증가를 예상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미국 소매판매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금 시세는 물론 미국 증시와 달러화도 내림세를 보였다.
킹스뷰 파이낸셜의 매트 제먼 수석 트레이더는 "국제 금 시세가 주요 뉴스나 경제지표 발표들을 지켜보며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이날 인도 상무부는 6월 인플레이션율이 7.2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월의 7.55% 보다는 하락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인도 정부의 부양책 제시 가능성이 확대됐다며 향후 국제 금 시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전기동 9월물은 전날보다 2센트, 0.5% 하락한 파운드당 3.49달러, 은 선물 9월물은 5센트, 0.2% 하락한 온스당 27.32 달러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백금 선물 10월물은 17.90달러, 1.3% 내린 온스당 1417.30달러, 팔라디움 9월물은 7.80달러, 1.3% 내린 온스당 577.85달러를 기록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