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KB금융, 우리금융 인수 '내년'으로 미루나

기사입력 : 2012년07월16일 09:13

최종수정 : 2012년07월16일 09:28

- ING생명 亞법인 입찰참여 + 정권말 부담

 [뉴스핌=한기진 기자] KB금융지주가 우리금융그룹 인수를 내년으로 미룰 가능성이 커졌다.

16일 있을 ING생명 아시아법인 인수 본입찰에 적극 나서면서 현재 보유현금과 차입금을 포함해 5조원대로 추정되는 여유자금의 상당량을 쏟아 부을 예정이다. 또 정권 말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우리금융 인수가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KB금융 이사회에서 나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어윤대 KB금융 회장도 ‘웃으며 우리금융 인수를 원한다’는 목소리가 그룹 내에서 나오고 있다.

                        <KB금융지주 어윤대 회장>
◆ 우리금융 매각 잡음 부담스럽다는 정권 이야기 흘러나와

KB금융 관계자는 “정권 쪽에서 이번에 우리금융 인수를 미루는 게 어떠냐고 이야기를 하면서 회장이 입찰에 참여할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ING한국법인 인수로 다시 유턴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MB(이명박 대통령)맨이 맞다”고 말할 정도로 정권과 인연이 깊다.

어 회의 최근 공개 발언들도 우리금융 인수와 관련된 세기가 많이 약해졌다. 취임 2주년을 맞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도 “언제든 상관없다”, “최고경영자로서 급하지 않게 천천히 했으면 싶다”, “축하받으며 하고 싶다”라는 말을 했다.

금융권에서는 “임기 마지막 해인 내년에도 우리금융 민영화가 추진된다는 게 확실하다면 이번은 넘길 수 있다”, “정치권과 인력구조조정을 우려하는 KB금융 임직원들의 우려를 씻고 싶어한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KB금융의 우리금융 인수는 금융노조가 민주통합당과 손을 잡고 반대하고 있다.

또 최근 시행된 금융노조 ‘총파업’ 관련 투표에서 KB금융 조합원 90%가 참여하고 91%가 파업에 찬성했다. 금노 관계자는 “우리금융 인수에 민감한 KB직원들이 적극 나선 결과로 전체 금노 투표율과 찬성률보다 높다”고 말했다.

KB금융 임직원들의 지지를 얻는 일은, 민병덕 국민은행장이 국민은행 노조를 만나 반대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중요한 동력이다.

지난 13일 열렸던 KB금융 이사회에서도 애초 ING한국법인 인수 가격 논의만 안건이었지만 우리금융 인수합병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고 반대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 ING생명 아시아법인 인수 경쟁자들 분리 매각 원해, KB금융 '해볼만'

대신 KB금융은 ING한국법인 인수에 상당한 공을 들이기로 했다.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블랙스톤, AIA, 매뉴라이프, 스위스리와 아시아 최대 부호인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의 아들 리차드 리가 ING 아시아법인을 지역별로 나눠 인수하는 것을 희망하면서 KB금융의 인수 성공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ING는 아시아법인을 팔면서 일괄 혹은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법인을 분할해 파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아시아법인 몸값은 최소 70억 달러로 추정되는데 나눠 팔면 ING가 받을 수 있는 돈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블랙스톤은 이달 초 마크 윌슨 AIA그룹 전 회장을 영입해 ING 인수를 주도하도록 했고, 특히 ING 동남아시아법인을 노리는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다. 같은 법인을 노리는 리차드 리는 아버지의 재정적 후원을 등에 업고 M&A(인수합병)에 적극적이다.

일본법인은 다이이치생명보험이 노리고 있고 KB금융과 인수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AIA와 매뉴라이프는 아비바의 말레이시아법인 인수 예비입찰후보자에 선정되며 동남아시아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ING생명 한국법인은 국내 5위권 생명보험사로 예상 내재가치(EV)는 2조원대 후반(2010년 기준)으로 추정된다. 경영권 프리미엄(웃돈)을 얹으면 매각가격은 3조원대로 추정된다. 

KB금융 다른 관계자는 "우리금융 인수에 나설 것으로 너무 알려져 있어 포기를 하더라도 입찰에는 참여하는 자연스런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