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우리금융 매각 說說說 ] ① 가장 현실성있는 딜 구조는 '합병'...어윤대 회장 결심이 관건

기사입력 : 2012년07월11일 17:02

최종수정 : 2013년05월27일 10:20

우리금융 매각의 예비입찰 제안서 접수마감이 오는 27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재편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대한 사건인 만큼 금융관계자들의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뉴스핌은 우리금융 매각과 관련해 금융시장에서 회자되는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앞으로 3회에 걸쳐 관련 이슈들을 점검한다. <편집자주>


[뉴스핌=이영기 기자] 우리금융 매각에서 어떤 딜구조(Deal Structure)가 가장 현실성 있는 것으로 선택될 지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택 가능성이 높은 딜구조는 곧바로 인수나 합병의 주체로 누가 가장 유망한지로 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가장 무게를 두는 딜구조는 '합병'이다.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결국은 KB금융지주의 어윤대 회장이겠지만 그렇다면 과연 누가 이 부담스런 짐을 짊어질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11일 금융권과 M&A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매각과 관련해 가장 현실적인 딜구조로 단연 '합병'이 꼽힌다.

일부 거론되는 사모펀드(PEF)나 금융기관이 단독으로 인수하거나 사모펀드와 금융기관의 컨소시엄으로 인수하는 것은 여러측면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업계의 분위기다.

◆ 사모펀드의 한계...유효경쟁에 의미

이유는 간단하다. 정부보유지분 56.97%의 과반은 인수해야 모양새가 매끄럽고 공적자금 회수라는 의미도 가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최소 3조원 규모의 자금이 동원돼야 한다.

IMM. MBK파트너스, 보고, 티스톤 등의 사모펀드 입장에서 3조원은 녹록찮은 규모다. 유로존 위기상황에서 유럽자금이나 미국자금의 가용성이 현저하게 떨어져 대부분 토종자금으로 구성돼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4조원 이상의 인수자금을 조달한 것을 알려진 MBK파트너스는 이번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이미 선언한 상태다.

여기에 문제가 하나 더 있다. 기존 PEF가 단독으로 인수할 경우 금융기관, 특히 은행경영 경험 유무도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업 전문가는 "PEF단독 인수는 금융산업의 앞날을 100% 수익성만 추구하는 주체에 주요금융기관을 맡기는 셈"이라고 우려하면서 "사모펀드가 자꾸 거론되는 것은 유효경쟁을 위한 유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 금융그룹 합병이 현실성 높아... 결국 KB지주

사모펀드와 금융기관간 컨소시엄도 좀 더 깊이 들여다 보면 본질적인 한계가 내재돼 있다. 

사모펀드는 100% 수익성을 추구하는 반면 금융기관은 시너지를 고려한 장기적인 효과에 더 무게를 두고 있어, 인수 후 두고두고 문제가 불거질 것이란 점이다. 

따라서 금융그룹 단독 인수나 합병만 남는데, 바젤III 등 향후 내부적으로 필요한 자금부담도 상당한 상태에서 인수(Hole Bankgroup Transaction)는 불가능하고 오직 '합병'만이 현실적인 방안으로 걸러진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을 인수했고, 신한금융의 지배구조상 최근 문제가 불거진 적이 있어 이를 딛고 나서기 어려운 입장인 것을 감안하면 단독합병 후보는 KB금융지주와 KDB금융지주로 압축된다.

이미 알려졌지만 KDB지주는 IPO이전에 우리금융 매각에 발을 들여놓기가 어려운 입장으로 시중에 나도는 '삼각딜'도 가능성이 희박하다. 결론은 KB금융지주로 귀결된다. KB금융이 우리금융지주와 합병할 것인가에 대한 어윤대 회장의 결단만 남은 셈이다.

한 외국계 투자은행(IB) 애널리스트는 "KB지주가 가는 길이 상당하게 정리가 되는 상황"이라며 "어 회장 입장에서는 가능한한 많은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최근 상황전개를 진단했다.

먼저, 지난 5일 강만수 KDB금융 회장이 "우리나라 경제규모에 비해 은행규모가 작다"며 "메가뱅크가 필요하다"고 합병에 대한 발판을 만들었다.

그 다음날 6일 새누리당 진영 정책위 의장도 "우리금융지주는 정부와 시장이 정한 일정대로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우리금융 매각 추진을 지지하고 나섰다.

차기 정권에서도 우리금융 매각과 관련된 여러 문제를 지금부터 해결 가닥을 잡는 것에 힘을 보태는 양상이다.

지난 8일에는 금융위원회에서는 '합병 등으로 예금보험공사가 최대주주로 남는 경우에도 필요시 예보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위임하거나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원칙을 한번더 확인하면서 KB지주가 우려하는 정부의 관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 바 있다.
 
◆ 어 회장의 결심만 남았다...명분 쌓고 있는 회장님

KB금융그룹내에서도 우리금융 인수합병에 대한 의견수렴 절차에 들어가 이날 찬반투표가 실시된다.

찬반투표는 합병으로 가는 길에서 어 회장이 노조 등의 반대를 무릅쓰는 명분과 이 명분에 기대 추진할 수 있는 일정한 지원세력을 얻기위한 돌파구로 해석된다.

어 회장은 최고의 카드를 거머쥐게 된 셈이고, 금융권은 어회장의 결심에 관심을 곤두세우는 형국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과감하게 결심했다'도 가능하고 '개인적으로 국내 금융산업에 이바지하고자 했으나 조직원의 반대로 어쩔수 없이 꿈을 접었다'도 가능해 어떤 상황에서도 명분있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