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의 이란 기업들에 대한 제재 리스트 발표 소식에 국제 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강세다.
이날 국제 유가는 글로벌 경제침체에 대한 우려로 장중 하락세를 보였으나, 미국의 이란 제재 리스트 발표로 인해 상승 반전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에서도 두번째가 많은 양의 석유를 수출하는 이란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미 서부 텍사스산경질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27센트, 0.3% 상승한 배럴당 86.08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올해 들어 13%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 역시 전일대비 84센트, 0.8% 오른 배럴당 101.07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5월 31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뉴욕에 의치한 시티퓨쳐퍼스펙티브의 팀 에반스 에너지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란 제재에 따른) 생산 차질이 유가를 지지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 재무부는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지원한 이란 기업과 개인들의 명단을 발표했으며, 이들 중 주요 유조선사와 선적기업들을 지목해 적극 가담자로 분류했다.
또한 이스라엘 역시 미국에 대해 보다 강력한 이란 제재 의지의 표명을 촉구하며 사실상 이란 제재의 완화 가능성을 낮추고 중동지역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IEA 역시 글로벌 경제의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공급 차질로 인해 유가 상승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중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 발표를 앞두고 중국 경제가 3년래 가장 낮은 수준의 성장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예상은 유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2/4분기 GDP 성장률이 7.6%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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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