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적 유동성 장세 펼쳐질 수도
[뉴스핌=유혜진 이에라 기자]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주요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들은 12일 코스피 1800선 붕괴와 관련, "기술적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에 무게를 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41.00포인트, 2.24% 하락한 1785.39로 거래를 끝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각각 3260억, 2548억 규모의 순매도가 나오며 전체 프로그램에서 5809억원 규모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옵션 만기 이벤트와 깜짝 기준금리 인하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입을 모았다. 갑작스러운 기준금리 인하로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진 가운데 장 막판 프로그램 매물 폭탄이 쏟아진 탓이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개 금리인하는 경기부양책으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이번 금리인하는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야기시켰다"고 말했다.
우영무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장막판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는 등 옵션 만기일이라는 이벤트의 영향이 컸다"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중국과 유럽의 금리인하가 나온 후 단행된 점도 국내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감을 키웠다"고 말했다.
최석원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표면적으로는 옵션 만기일에 따른 수급이 원인지만 실질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우려감이 외국인의 매물 폭탄을 유도했다"며 "글로벌 경기 우려감이 금리 인하 효과를 상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기에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이 나오고 있지 않은 점도 증시 급락을 부추기는 한 원인이 됐다고 오성진 현대증권 센터장은 분석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이 있을 수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우 센터장은 "전통적으로 옵션 만기일 다음에 빠르게 반등세를 보인 점을 미루어볼 때 빠른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코스피 1780선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에 해당하는 기술적인 저점대로 지난 해 금융위기와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에 버금가는 지수"라며 "1750선대를 단기적인 저점대로 보는 만큼 기술적인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센터장은 "1780선의 경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역사적 저점대로 볼 수 있다"며 "기술적인 저점인 만큼 단기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센터장 역시 "코스피의 추가 하락에 무게를 두지 않는다"며 "각국의 금리인하는 경기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유동성 효과는 분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증시는 2~3분기 변동성 장세를 보인 뒤 4분기 유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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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혜진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