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3000명 인력 육성…200개 공공 민간 전환 지원
[뉴스핌=배군득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12일 우리나라 웹 환경 개선과 인터넷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세대 웹 표준 HTML5 확산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HTML5는 우리나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비표준 기술인 엑티브X를 현격하게 줄이는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구글과 애플이 주도하는 OS 플랫폼 중심 인터넷 생태계를 개방화시켜 플랫폼 경쟁력이 취약한 국내 콘텐츠, 서비스, S/W 업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부 정책 중 하나다.
방통위는 이번 추진계획을 통해 ▲웹 기반 공인인증서 표준화 추진 ▲5년간 HTML5 전문인력 3000명 양성 ▲공공 민간 웹 사이트 HTML5 전환 지원 등 모두 15개 정책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웹 기반 공인인증서는 비표준 기술인 엑티브X를 이용하지 않고 웹 브라우저로 ‘공인인증서’를 직접 불러 사용할 수 있도록 국제 표준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웹 기반 전자서명 기능과 인증서 관리 기술에 대한 개발 및 표준화에 착수했다. 웹 기반 전자서명 기능은 이미 올해 초부터 민간 전문가를 중심으로 표준화를 추진 중이다.
인증서 관리 기술에 대한 표준화는 방통위가 민간 전문가 및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을 통해 올해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014년까지 표준화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표준화에 성공할 경우 금융위, 행안부와 협의해 온라인 쇼핑 등 전자상거래에 우선 활용할 방침이다.
HTML5 전문인력 양성도 시행된다. 통계에 따르면 오는 2017년 기준으로 재교육 인력 및 신규 인력이 3만명 이상 필요하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수준별 전문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5년간 3000명의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겠다는 정책을 내세웠다.
기존 웹 개발인력 재교육을 위해서 전문 강좌를 개설하되, 실무 기술 중심으로 단기 집중 교육을 실시해 1500명을 양성한다.
석박사급 고급인력은 3~5개 특화 대학을 선정, 기술개발과 연계해 250명을 육성한다. 아울러 대학생들의 ‘HTML5 커뮤니티 및 동아리’도 지원(매년 10개, 1000만원) 규모를 늘린다.
공공, 민간 200대 웹 사이트의 HTML5 전환은 3년에 걸쳐 지원해 국내 웹의 조속한 전환을 유도한다.
이밖에 HTML5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창업 촉진 및 국내외 투자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HTML5 Investment Fair’를 정례화하고 중소 벤처 ICT 기업에게 기술정보 및 동향, 장비 컨설팅 등을 제공해 주는 ‘HTML5 지원센터’도 설치한다.
방통위 박재문 네트워크정책국장은 “차세대 웹 표준 HTML5 확산을 통해 국내 웹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 것”이라며 “우리나라 관련 기업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용어설명
▲HTML5(Hyper Text Markup Language version5) = 차세대 웹문서 표준으로서 텍스트 및 하이퍼 링크만 표시하던 기존 HTML에 오디오, 비디오 및 그래픽 등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까지 웹 자체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진화한 것이다.
HTML5는 엑티브X 등과 같은 별도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없으며 OS, 플랫폼, 기기에 상관없이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최종 표준화는 W3C(world wide web consortium, 웹 표준 제정 등을 위해 1994년 설립)에서 2014년까지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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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