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3개시 파산 '불길'
[뉴스핌=권지언 기자] 미 캘리포니아 주 샌버나디노 시의회가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각) 샌버나디노 시의회는 표결을 통해 찬성4표, 반대 2표로 파산보호 신청을 결정했다.
샌버나디노 시 재정은 이미 바닥 난 상태로 세수 감소, 노동비용 증가, 12%에 육박하는 실업률 등이 추가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샌버나디노까지 더해 최근 2주 사이 캘리포니아에서 파산한 시는 벌써 3곳이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스탁턴이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이달 3일에는 매머드레이크스 시 역시 뒤를 이었다.
샌버나디노시는 시의회에 보고한 자료를 통해 “근로자들이 다음달 15일과 16일 임금을 지급받지 못하면 대규모 근로자 유출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도시 자체가 사실상 폐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부 지역 경제전문가들이나 지방채 관련 분석가들은 최근 캘리포니아 도시들이 파산을 신청한 것을 일종의 '광산의 카나리아'로 보고 있다. 앞으로 대규모의 부도 사태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란 얘기다.
CNBC방송은 과거 지방채의 대량 부도 사태를 경고한 메리디스 휘트니의 예언을 상기하면서, 이번 캘리포니아 도시들의 파산으로 그녀의 예언이 실현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샌버나디노, 스탁턴 혹은 스크랜턴 등이 보여주는 것은 지방정부의 재정 조달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는 신호라는 것이다.
휘트니는 지난 2010년 12월 채권시장에 대해 2011년에 약 50개~100개의 지방채가 부도가 날 것이며 그 손실은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제기해 충격을 준 바 있다. 하지만 실제로 2011년 부도가 난 지방채는 28개 밖에 없었다. 올해도 24개 부도난 상황이다.
다만 대다수 지방채 거래 전문가들은 샌버나디노 등의 파산은 이미 예견되는 것이었으며 갑작스런 변화는 아니라고 평가, 대수롭지 않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편,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샌버나디노 채권 등급을 종전의 ‘BBB+’에서 ‘CC’로 강등했고, 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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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