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아시아 증시가 오후들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주 후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투자 관련 발언에 대해 시장이 혼란을 표시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도 여전해 방향성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투자를 통한 성장이 중요하다고 발언하며 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탈리아를 둘러싼 우려감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날 오전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가 끝난 후 이탈리아의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을 첫 거론하며 시장의 우려감에 불을 지폈다.
전문가들 역시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위험 수준인 6%를 넘나들면서 구제금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오후 아시아시장에서는 수출과 자원관련주들이 두드러진 낙폭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 일본, 홍콩 등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대만 등은 소폭 상승세다.
코스피는 나흘째 하락하며 1820선으로 내려앉았다. 미국발 악재가 외국인들의 팔자세를 이끌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17% 내린 1826.39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2주래 최저치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25일 이동평균선을 지키는 데는 성공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기업실적 악화 우려에 하락한 것이 글로벌 경기 우려를 또다시 부추기며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225 평균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08% 내린 8851.00엔,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는 0.17% 내린 757.29엔으로 각각 이날 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지난 4월 초 이래 최장기간 하락세인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단기 25일 이동평균선을 지켜냈다.
홍콩 증시도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들권이 악성 대출에 노출돼 있다는 중국 현지 언론들의 보도가 있은 후 투자심리가 위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중국남방항공의 실적 경고로 이번 분기 기업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요일 중국 GDP 발표를 앞두고 GDP가 부진한 성적을 보일 것이란 예상감도 경계감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합리적인 투자성장률을 유지해야 한다는 발언에 힘입어 인프라관련 주들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항셍지수는 오후 3시 26분 현재 1만 9325.29포인트로 전날보다 0.37% 후퇴하고 있다.
대만 증시는 소폭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가권지수가 7200선에서 강력한 저항선을 형성하며 지수를 소폭 반등케 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하락세에 뒤이어 일부 대형 기술주들이 반등세를 보인 것도 가권지수를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
그러나 목요일 미국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따라 지수의 변동 가능성이 높은 데다 금요일에는 중국의 GDP 발표도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이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많다.
이날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0.09% 오른 7257.91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오전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진한 성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GDP 발표에, 이탈리아의 구제금융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감 까지 시장 불안요인이 산적해 있지만 위험 요인이 주초 증시에 이미 반영됐다는 시각이 힘을 얻으며 지수 반등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3시 27분 현재 2168.31포인트로 0.18% 전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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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