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4월 급감했던 미국 구인 건수가 5월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 6월 소기업 경기신뢰지수가 꺾이면서 밑바닥 경기의 온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구인 건수가 364만 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9만5000명 늘어났다.
4월 약 30만건 급감하면서 고용 악화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으나 5월 지표는 불안감을 다소 완화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유로존 부채위기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이머징마켓의 성장 둔화에 따라 기업의 구조조정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민간 부문의 구인 건수가 325만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7% 증가했고, 공공 부문의 경우 39만5000건으로 9만건 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해고나 사임 등으로 퇴직한 사람 수는 435만명으로 전월 414만명에서 소폭 늘어났다. 미취업자 수는 127만2000명으로 집계됐고, 잠재 구직자 수는 350만명으로 나타났다.
JP모간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이 신규 고용에 지극히 보수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완전히 문을 닫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6월 미국 소기업의 경기신뢰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따라 매출 전망이 흐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6월 지수는 91.4로 5월 94.4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2년래 가장 큰 낙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