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거시 여건 불안정·수급 뒷받침 안돼
[뉴스핌=서영준 기자] 한국선주협회와 삼성선물이 9일 하반기 환율전망 및 외환시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 했다.
이날 하반기 환율전망을 통해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센터장은 "건전한 재정과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원화 절상 기조는 유효하지만, 수급과 대외불안정으로 그 흐름은 당분간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원화가 안정의 표본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유로존 위기 고조로 환율 상승세가 재개됐으나 주요 통화 중 가장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화의 이같은 안정적 흐름은 외채구조의 개선, 상대적으로 양호한 펀더멘탈, 시장 학습효과에 따른 것으로 올 상반기 거래범위는 1110원~1185원에서 형성됐다.
최근의 유로존 위기에 대해 정 센터장은 "유로존 문제 해결에는 장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럽의) 정치적 불협화음이 뒤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 위기 해결 과정에 해결돼야 할 과제로 ▲ 은행감독기구 설립에 시간 소요 ▲ 구제기금 규모에 대한 논쟁 지속 ▲ 은행연합·재정연합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 제시 등이 꼽혔다.
그는 "위기 해결 과정에서 유로화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구체적 실행방안 도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마찰, 유로존 경기 침체, 유동성 공급을 동반한 대책 등이 유로화 하락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 예측은 미국의 경우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개선이 기대되지만, 추가 고용 개선 한계에 따라 소비여력은 제한적 일 것으로 예상됐다.
정 센터장은 "유럽은 재정긴축 강화로 올해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며 "독일의 모멘텀 유지 여부가 중요하고, 성장 추구 전략으로의 전환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브릭스 국가를 중심으로한 신흥국들의 경우엔 당분간 고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그는 "중국의 경우 올 2분기 7%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하반기엔 부채 부담 연착륙 및 경기부양이 가능한 재정여력 등에 따라 국가별 성장률이 차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 경기 전망과 관련해선 정부가 올해 제시한 경상흑자 180달러는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예측됐다.
정 센터장은 "수출품목과 지역의 다변화, 수입수요 감소, 선박대금 유입 등으로 경상흑자는 견조하다"며 "특히 서비스수지 개선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올 5월까지 서비스수지는 15억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국제수지 편제 개편에 따른 해외건설 부분 소득과 해상운임 수입 증가에 따른 흑자 규모 증가 등으로 서비스 수입이 증가됐기 때문이다.
그는 "아시아지역으로부터 여행객 유입 급증으로 여행수지 적자가 감소하면서 서비스 지출이 준 것도 한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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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