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강=문형민 기자] 에스앤씨엔진그룹(옛 중국엔진집단)은 자동차용 기어와 잔디깎기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건설중인 자동차 기어 신공장이 오는 11월말 완공되면 내년부터 매출에 가세하고, 잔디깎기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동차 기어, 잔디깎기, 모터사이클 등을 제조하는 에스앤씨앤진그룹은 한국거래소가 주관한 중국 현지 IR에서 잔디깎기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수익성 향상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스엔씨엔진그룹의 지난해 매출 11억8700만위안 중 자동차 기어 및 부품이 5억800만위안, 모터사이클이 4억9800만위안, 잔디깎기가 1억8100만위안을 각각 차지했다.
이 가운데 모터사이클은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 중국내 모터사이클 판매대수가 2008년 2700만5000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2500만~2700만대에 멈춰섰다.
에스앤씨엔진그룹는 시장 포화에도 모터사이클에서 2007년 이후 연평균 16.9%의 성장을 이어왔다. 업계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자체 브랜드로 내수 및 아프리카 수출을 늘리는 것으로 대응한 것이 맞아떨어진 것. 그렇지만 이익률이 하락하는 등 성장 및 수익에서 차지하는 중요도 감소는 막을 수 없었다.
이에 자동차 기어 및 부품 제조에 집중해왔다.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국가로 성장하면서 기어의 수요도 크게 늘었다. 자동차 한 대당 40~50개의 기어 제품이 들어간다.
왕겅성 에스앤씨엔진그룹 대표이사(사진)는 "상하이GM, 안휘강회자동차, 산서보계범사 등 주요 완성차기업에 기어를 납품하면서 2006년 이후 연평균 38.7%의 고속성장을 시현했다"며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신공장을 증설함으로써 매출 비중도 전체의 46%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중국내 기어 공급 부족과 이에 따른 가격 안정, 자동변속기 기어의 매출 발생 등으로 에스앤씨엔진그룹의 자동차 기어부문 매출총이익률은 50%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왕 대표이사는 "중국내 기어의 총수요가 25조원 가량이고, 이 가운데 35%를 순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3~5년내 수입의존도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에스앤씨엔진그룹은 신규 2, 3공장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상해 GM자동차와 안휘강회자동차 생산단지에 각각 100% 전속 공급하는 연생산능력 300만개씩 자동변속기용 기어를 공급하는 공장을 내년 중 건설할 예정이다.
에스앤씨엔진그룹의 또다른 성장축은 잔디깎기다. 2003년 새로 시작한 잔디깎기 제조사업은 에스앤씨가 주도해서 중국내 기술 표준을 만들고, '산리'라는 자체 브랜드로 100% 수출하고 있다. 주요 수출지역은 호주(50%)와 유럽이다.
왕 대표이사는 "최근 독일업체 알코(ALKO)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신제품을 개발을 위해 3000만위안을 투자 중"이라며 "이 신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유럽내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세계 최대 잔디깎기 시장인 미국 진출을 위해 에스앤씨엔진그룹은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안전, 환경기준 및 연비 등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돌파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가시적 성과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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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