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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민정 기자]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에서 주거래 레벨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이 부진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주초반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승이 추세적이라고 진단하기에는 지난주 확인된 1140원에 대한 레벨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지표가 부진할 때마다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 뉴스핌 이번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130.60~1145.60원 전망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애널리스트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월 둘째주(7.9~7.13) 원/달러 환율은 1130.60~1145.6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130.00원, 최고는 1133.00원으로 예상됐고 예측 고점 중 최저는 1143.00원, 최고는 1150.00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 외국인 채권매수 자금과 ECB 금리인하 기대에 1130원대로 하락
지난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에서 주거래 레벨을 형성했다.
전주말(29일) 원/달러 환율은 EU정상회담에서 역내 은행권에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하는 등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45일 만에 1140원대로 진입했다. 유럽과 뉴욕시장보다 이를 선반영한 서울환시는 주 초반에 오히려 EU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면서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지난 3일 외국인의 원화채 매수 관련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두 달 만에 1130원대로 하락했고, 이후 ECB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되면서 113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다만 막상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25bp 인하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자 추가 부양책이 나오지 않았다는 실망감이 작용하며 주말 원/달러 환율은 소폭 레벨을 높여 마감했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전주말대비 7.60원 내린 1137.8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 1130원대 주거래, 추가 호재 어려운 가운데 하방경직성 지속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에서 주거래 될 것으로 전망된다. EU정상회담과 ECB의 통화정책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추가 호재는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지난주 1130원과 1140원에 대한 지지력을 확인한 만큼 원/달러 환율은 상승이나 하락이 쉽지 않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초반 원/달러 환율은 부진했던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를 반영하며 상승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말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수는 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5월 7만7000명보다는 개선된 수치지만 시장의 예상치인 10만명을 밑돌아 투심을 위축시켰다. 지난주말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24.20포인트 0.96% 내린 1만2772.47을 기록했다.
미 고용지표 부진에도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기에는 상황이 만만치 않다. 1140원대 위에서 활발히 매수하려는 세력도 없는데다 외국인들의 채권 및 주식 매수 관련 자금 수요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막을 것으로 보인다. 지표가 안좋을 때마다 고개를 드는 추가 부양책 대한 기대도 환율 상승을 제한한다.
그렇다고 원/달러 환율이 레벨을 낮추기도 어려워 보인다. 어찌됐든 지표 부진은 경기 둔화 우려로 연결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추가 호재 없이 1120원대로 가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결국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를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은행 윤세민 과장은 "지난 주에 1130원에 대한 지지력을 확인하면서 환율은 당분간 1130원대 중반에서 1140원대 초반 정도의 레인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로화가 ECB의 금리인하 이후 약세 기조를 보이고 있고, 미국의 경제지표도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 현재의 환율 하락세가 주춤해지면서 하방경직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김장욱 차장은 "1140원을 넘어가서 결제하거나 숏커버하려는 세력은 없는 것 같다"며 "1130원대로 레벨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1140원 가서 매수해서 끌어올리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우리선물 변지영 애널리스트는 "1130원 부근의 지지력을 확인하며 하단 형성하는 모습"이라며 중국 당국의 공격적인 정책대응에도 불구하고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우세한 가운데 한 주 내내 중국의 지표 발표가 이어지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표 부진 시 경기우려를 강화시키겠으나, 우려만큼 나쁘지 않을 경우 중국의 선제적 대응으로 인식되며 리스크 회피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유로존 및 미 경기지표 발표는 제한적이나, 미 FOMC 의사록과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발표 예정된 가운데 경기평가 및 지표 개선에 따라 유로 약세를 부추길 수 있는 점은 원/달러 상승압력을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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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