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침체 가능성, 판단하기 일러
[뉴스핌=김사헌 기자] 지난 주말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합의는 유로존의 붕괴를 저지할 수 있는 시간을 다소 벌어준 정도이며, 유로존 안정화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케네쓰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가 지적했다.
로고프 교수는 3일 블룸버그TV와 대담을 통해 그리스가 2400억 유로의 구제금융과 관련된 긴축 약속을 완화해달라고 요청한 것을 상기하면서, 아마도 그리스는 결국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국가 부도 상황에 빠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EU 정상들이 성장지원대책과 함께 구제기금의 직접 부실은행 지원과 국채 매입, 통합 금융감독기구 설립 등에 합의했지만, 앞으로도 더욱 급진적인 대책들에 합의해야 겨우 현상유지가 가능한 정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고프 교수는 지금 유럽에 대해 "장기 비전과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아주 멀고 힘든 여정이 될 것 같다. 안정화를 이루려면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경기 둔화에 대응하는 완화정책을 구사할 것인지 여부와 관련해서 로고프 교수는 "미국 경기가 약간 둔화되기는 했지만, 과연 경기침체로 빠져들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미국 경제는 30만~40만개의 신규일자리가 창출되는 급격한 회복세는 아니지만 또한 경기침체로 빠져들 정도로 취약하지는 않다"면서, "하지만 중국 경기가 둔화되고 유럽 위기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미국이 세계경제를 이끌 동력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로고프 교수는 중국에 대해서는 "나는 수년 내에 통제하기 힘든 큰 폭의 성장률 둔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지금 중국은 민감한 정치적 권력 이행기라는 점이 경제적인 문제를 다루기가 좀 더 힘들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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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