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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박근혜 '규정자 리더십' 민주적이지 않다"

기사입력 : 2012년07월03일 10:41

최종수정 : 2012년07월03일 15:59

- 국회 의원회관 경제민주화실천모임 특강

[뉴스핌=이영태 기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을 '규정자 리더십'이라고 규정하며 민주적인 의사결정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장관은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 특강에서 "저는 정당 유신이라는 말까지 사용했는데 이런 식의 능력이 국가를 맡은 다음에 발휘된다면 굉장히 비극적일 것"이라며 "박 전 위원장은 지난 4·11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당의 권력을 사유화한다는 비판을 받았고 드러난 현상만 보면 아니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체로 지도자를 평가할 때 자질과 능력 등을 평가하는 데 박 전 위원장의 자질은 선공후사로 볼 수 있다. 공을 사보다 앞세우는 가치가 있고 평소 절제된 언행 등을 보면 공공성이 높아보인다"면서도 "그런데 능력으로 나타난 것 중 당을 운영하는 방식을 살펴보면 공공성에 대한 의식이 많이 부족한 것 아닌가"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아울러 "특히 박 전 위원장은 '규정자' 의식이 있는 것 같다"며 "중요한 리더십 중 하나지만 이런 부분이 민주적인지 아닌지는 중요한 요소다. 그가 말하는 것을 보면 '내가 말하면 끝'이라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어떤 과정을 거쳐 결론을 내렸는지 의사 결정 구조도 투명하지 않다"며 "고독한 결단을 내린 것은 민주주의적이지 않다. 좋은 자질을 가진 분이 자질을 민주적으로 표출해야 국가가 잘 된다. 박 전 위원장이 이런 점을 소홀히 생각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능력과 자질이 합리적으로 결합돼야 공공적인 국가 통치 능력이 발휘된다"며 "박 전 위원장이 이런 능력을 신경써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주의 대통령은 국민이 의사를 결정하는 과정을 관리하는 최고 책임자로 자기매김을 해야 한다"며 "내가 최고책임자로서 내가 결정한다는 모습이 아닌 과정을 관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더불어 "위계질서 중 1인자가 아닌 동료 중의 1인자로서 표현돼야 한다"며 "박 전 위원장이 동료 중의 1인자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지금도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다고 경쟁자들이 말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가 된다면 본선 경쟁력에 상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 12월 대선 전망을 묻는 질문에 윤 전 장관은 "야당에서 어떤 분이 후보가 될지 중요하지만 독자적인 힘으로 박 전 위원장을 꺽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안 원장이 위력적 지지세력을 가지고 야당 후보와 결합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낸다면 박 전 위원장이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최근 박 전 위원장은 언론에서 밝힌 정치부 기자들이 뽑은 대통령이 되지 말아야 할 사람 1위로 뽑혔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2위로 뽑혔다"며 "이는 불통 이미지 때문이다. 젊은 정치부 기자들이 이렇게 생각한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멀리 떨어진 국민들은 허상을 보게 되지만, 정치부 기자들은 실상을 보게 된다"며 "이런 실상을 보게 되는 기자들이 뽑은 대통령이 되지 말아야 할 사람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박 전 위원장이 당선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면서도 "한쪽에서는 국가 운영을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해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 특강에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황영철 대표최고위원 비서실장,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 대표인 남경필 의원과 공동간사를 맡고 있는 김세연 의원, 구상찬 전 의원과 이주영·송강호·안효대·이현재·홍일표·서용교·류지영·염동렬·주영순·이채익·손일춘·권은희·김상훈·신의진·윤명희·김명연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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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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