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부 "할인된 가격 복구하는 것일뿐"
[뉴스핌=곽도흔 기자] 올해 들어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하락으로 상반기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던 대형마트들이 하반기 일부 제품의 가격인상을 예고해 물가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가뭄에 따른 대파 등 일부 농산물의 가격인상이 7월 물가부터 반영이 되고 곧 장마도 다가올 것으로 보여 농산물 가격인상을 부채질 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통계청이 밝힌 6월 물가상승률은 2.2%로 지난 2009년 10월 2.0% 상승한 이후 3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아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도 1.8%로 전월대비 0.3% 감소했고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1.5%로 연초 3.2% 대비 크게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물가여건이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 등의 여파로 수요측면의 물가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상반기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던 대형마트들이 하반기 대대적 가격 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1분기에만 전년동월대비 -1.2% 산업활동이 감소했고 5월에 경우 0.8%로 겨우 상승 반전했다.
그나마 5월 0.8% 상승한 것도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 휴일이 많은데 따른 외부적 요인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생필품 50종의 가격을 1일부로 최대 100% 가까이 올렸다. 이마트도 업체의 요청으로 사이다랑 치즈 등 몇 제품의 가격인상을 결정하고 인상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업체들은 가격 인상이 필요하지만 정부의 눈치를 보며 주저하고 있다.
한 식품 대기업 홍보팀 관계자는 “가격인상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물가통제를 하는)이런 분위기 속에서 어렵지 않겠냐”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물가안정 방침에 따라 가격인상을 주저했지만 경영상 한계점에 도달해 조만간 주요 제품의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가뭄의 영향이 보통 2~3개월 뒤에 현실화된다고 했을 때 7월 물가안정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철이 다가오는 것도 물가에는 악영향이다.
통계청은 가뭄의 영향이 6월에는 별로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앞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에 대해 재정부의 성창훈 물가정책과장은 “지식경제부와 함께 알아보니 가격인상이 아니라 대형마트들이 이전에 할인행사를 했던 것을 정상으로 복구하는 것”이라며 “일시에 다 인상할 것인 여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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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