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대부분 몰라.. "아직은 카드가 편해"
신세계가 선보인 전자지갑서비스 |
신세계가 유통업계 최초로 전자지갑 출시한다고 했으나 이날 매장 내 전자지갑을 이용한 고객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전자지갑서비스를 알리는 안내판도 눈에 좀처럼 띄지 않는다.
신세계는 지난달 29일 경기점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전국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 전점에서 전자영수증이 발급되는 'S-wallet 전자지갑'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통업계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쓰면서 전자지갑 서비스 실시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점에서는 전자지갑 서비스가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였다.
"선글라스가 50% 세일합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니 보고가세요"
1층에 마련된 선글라스 매장과 각종 행사장에서 세일을 알리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여기 저기에서 들려온다.
사람들이 몰렸던 1층 행사장에서도 카드나 상품권 이외에 전자지갑을 이용하는 고객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학원생 김미준(27·백현동)씨는 "전자지갑 얘기는 들었는데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그냥 카드로 결제하는 게 아직은 편하다"고 말했다.
젊은 고객들이 많이 붐비는 4층 유니섹스캐주얼과 여성캐주얼 매장은 문의하는 고객들은 종종 있었지만 결제로 이어 지진 않았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외관 |
4층 이벤트 행사장 계산대에 있던 직원은 "가끔 물어오는 고객들은 있으나 오늘 하루 동안에도 결제한 고객은 한 명도 없었다"며 "어플도 받아야하고 결제 가능하게 다 만들어놔야 돼서 젊은 사람들 아니고는 찾는 사람들이 없다"고 말했다.
쇼핑 고객의 연령대가 높은 3층 여성정장 매장과 5층 남성·골프 매장에는 문의하는 고객들도 없었다.
5층 매장에서 의류를 구매하던 주부 한모(51·구미동)씨는 "뭐 전자결제 그런건 잘 모르겠는데 신세계 이용할때는 보통 카드로 결제하거나 상품권도 쓰고 있지"라며 "포인트 같은 건 적립해서 잘 쓰고 있는데 우리 같이 나이 많은 사람들은 그 것 말고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젊은 고객들이 많았던 4층 의류행사장 근처에 한 시간여 정도 지켜봤으나 전자지갑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찾기는 힘들었다.
지난달 29일 신세계 경기점에 첫 출시한 전자지갑.
쇼핑의 간소화와 스마트해진 시대에 발맞춘 유통서비스 지원의 취지는 좋으나 아직 홍보 미숙과 전달력 부족으로 고객들에게 전자지갑서비스는 먼 나라 얘기가 되고 있다.
회사와 고객의 소통이 더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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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