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선물, 분기로는 4% 하락
[뉴스핌=김동호 기자] 국제 금 시세가 유럽연합(EU) 정상회담 합의 소식에 급등했다.
유럽의 지도자들이 재정위기에 처한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차입경비를 낮추기 위한 계획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금 시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달러화 가치가 큰 폭의 약세를 보인 가운데, 무엇보다 이 같은 해결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각) 유럽 정상들은 유로존 은행들의 재자본화에 유럽구제기금 사용을 허용키로 하는 등 유로존의 채무위기 해결를 위한 구체적 방안에 합의했다.
이러한 소식에 유로화가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였으며, 원유 등 상품 가격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금 8월 선물가는 전일 대비 53.80달러, 3.5% 급등한 온스당 1604.20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가는 이번주 한주 동안 2% 가량 올랐으며, 이달 중 2.8% 상승했다. 반면 올 2/4분기 동안 금 시세는 4% 가량 하락했다.
옵션셀러스닷컴의 제임즈 코디에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유럽의 계획이 유동성 확대를 가져올 것이란 예상이 금 시세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유럽 합의가 취약한 경제를 개선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며 "(유동성 확대로 인한) 인플레이셔에 대한 우려가 금 가격의 랠리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금 이외의 금속들도 강세를 보였다.
은 선물 7월물은 전날보다 1.33달러, 5.1% 급등한 온스당 27.58달러에 거래됐다. 은 선물 가격은 주간 기준으로 3.4% 상승한 반면 월간 기준으로 0.6%, 분기 기준으론 15% 가량 떨어졌다.
전기동 선물 7월물도 16센트, 4.9% 가량 오른 파운드당 3.49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론 5.6%, 월간으론 3.8% 올랐다. 그러나 분기 기준으론 8.7% 가량 급락해 지난 2011년 3/4분기 이래 최악의 성과를 기록했다.
백금 7월물도 전날보다 62.70달러, 4.5% 급등한 온스당 1449.10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주간기준으론 1%, 월간으론 2% 가량 올랐으나, 분기 기준으론 12% 가량 하락했다.
팔라듐 9월 선물은 전일 대비 20.65달러, 3.7% 상승한 온스당 584.55달러에 거래됐다. 팔라듐의 경우 주간 기준으로 4% 하락했으며, 월간과 분기기준으로 각각 5%, 11%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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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