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합의 '리스크온' 했지만, 여전히 먹구름
[뉴스핌=이은지 기자] 국제 유가가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의 부실 금융권 직접 지원 합의 소식에 9% 이상 폭등했다.
2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8월물은 전날 보다 7.27달러, 9.36% 급등한 배럴당 84.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하루 상승폭으로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대이자 종가 기준으로는 3주래 최고치다. 지난 한 주간 유가 상승폭도 6.5%에 달했다.
그러나 월간으로는 1.8% 하락해 여전히 국제 유가에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음을 시사했다. 분기별 낙폭도 18%를 기록해 3분기 만에 첫 분기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008년 말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날 국제 유가는 EU 정상회의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차입 경비를 낮추기 위해 유로존 은행들의 재자본화에 유럽구제기금 사용을 허용키로 하는 등 채무위기 해소를 위한 구체적 조치에 합의가 이뤄지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실질적인 소득이 없을 것이라는 회의론이 부각되며 지난 목요일 국제 유가가 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데서 급 반등한 것이다.
원유와 증시 등 위험자산들은 은행 자본을 직접 확충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에 합의했다는 헤르만 반 롬푀이 EU 상임의장의 발언이 있은 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유로화도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며 호재에 동참했다.
이날 난방유 7월물은 14센트, 5.7% 오른 갤런 당 2.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휘발유 7월물도 11센트, 4.3% 오른 갤런 당 2.73달러를 기록했다.
한 주간 상승폭은 난방유가 6.4%, 휘발유가 6.1% 각각 올랐다. 그러나 월간 및 분기별로는 난방유와 휘발유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난방유 분기별 낙폭은 15%, 월별은 0.4%를 기록했다. 휘발유는 지난 분기 20%, 월별로는 3.5% 내렸다.
이날 천연가스 8월물은 10센트, 3.8% 오른 BTU 당 2.8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주간 상승폭은 5.9%를 기록했다. 월간 상승폭은 17%, 분기별로는 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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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