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임위 10:8, 불법사찰 국조, 내곡동 사저 특검 등에 합의
[뉴스핌=이영태 기자] 여야가 28일 상임위원장 배분과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에 대한 국정조사 등에 합의하면서 19대 국회의 원구성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
새누리당 김기현·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민간인 불법사찰 ▲대통령 내곡동 사저 ▲언론사 파업 ◆18개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구성 핵심 쟁점에 대해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수석부대표 간 합의에 따라 새누리당 이한구·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8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최종 조율을 거쳐 합의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양당은 이후 오전 10시 개최 예정인 의원총회에서 원구성 합의안을 추인할 계획이다.
원구성 협상 타결과 관련,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새누리당이 오늘 오후 5시에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합의안을 인준했다"며 "6시30분부터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합의문을 작성 중"이라고 협상과정을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합의문을 작성하고 가합의를 한 뒤 내일 아침 8시에 최종 합의문을 발표할 것"이라며 "내일 오전 9시에 우리당 최고위원회를 소집하고 이어 10시에 의원총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일정에 대해 "월요일(7월 2일)에라도 열게 되면 오전 10시에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을 선출한 뒤 오후 2시에 개원식을 갖게 된다"며 "이후 상임위원장 선출, 국정조사 보고서 채택, 정당대표 연설, 대정부 질문, 상임위 현안보고 등 일정이 잡힐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야 간 협상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국정조사 대상의 경우 민간인 불법사찰은 경우 국정조사, 내곡동 사저 의혹은 특검, MBC 파업은 해당 상임위, 즉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문방위) 내 논의로 합의가 이뤄졌다.
박 원내대표는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는 국정조사를 하기로 했다"며 "새누리당이 처음에는 우리한테 국정조사위원장 자리를 주기로 했다가 어제 갑자기 못하겠다고 해서 위원장 자리를 새누리당에 양보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국정조사 대상은 원칙적으로 합의가 된 상황"이라며 "국정조사 위원회가 구성되면 대상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내곡동 사저 의혹이 특검으로 가닥이 잡힌 데 대해서는 "내곡동 사저 의혹은 특검으로 하되 특검 추천권을 민주당이 행사키로 했다"며 "내곡동 사저 의혹은 이미 상당한 내용이 밝혀져 있으므로 국민의 의혹을 불식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BC파업 문제에 관해서는 "김재철 사장은 공영방송사 사장으로서 자격을 상실한 분이므로 반드시 국정조사 내지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이) 절대 응할 수 없다고 해서 우리가 한 발 양보했다"며 국정조사나 청문회를 하지 않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MBC파업 문제는) 해당 상임위에서 다룬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 좋은 방법을 추출하겠다. MBC노조에서도 이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 박 원내대표는 "18대부터 현재까지 야당이 가지고 있는 것은 야당이, 여당이 갖고 있던 것은 여당이 갖되 보건복지위원회와 국토해양위원회를 우리 민주당이 갖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는 우리가 당연히 가져야 한다"며 "그 면(상임위 배분)에서는 소득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협평가했다.
여야는 이 밖에 남북관계특위와 지방재정특위 등 5∼6개의 특위를 두는 데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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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