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체에는 돈주며 휴가 미루고 산하기관은 휴가 앞당겨
지경부는 5월부터 예비전력이 200만kW 이하가 되는 등 휴가가 집중된 8월초를 제외하면 대부분 400만kW 이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지식경제부> |
특히 전력수요 관리를 위해 산업체 휴가 일정을 8월말로 미루도록 유도해놓고 정작 산하 공기업들의 휴가는 앞당겨 여수엑스포를 위해 전력수급마저 내팽개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지경부에 따르면 정만기 지경부 기획조정실장은 지난 22일 한국전력, 코트라 등 산하 60개 공공기관을 불러 공기관의 휴가를 7월중에 조기 실시할 것을 논의했다.
또 여름철을 맞아 진행되는 기관워크숍 등 각종 행사도 여수에서 개최해 자연스레 엑스포 관람을 유도키로 했다.
이는 최근 관람객이 급감하면서 비상이 걸린 여수엑스포가 8월12일까지 열리는 점을 감안해 지경부 산하 공기업 직원들에 대한 총동원령을 내린 것이다.
여수엑스는 현재까지 방문객이 194만명에 그쳐 개막 전 목표했던 1080만명의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정작 산업체에는 전력수요 관리를 위해 7월 5주~8월 1주에 집중된 휴가를 8월 3~4주로 분산 유도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정부는 지난 5월 ‘2012년 하계 전력수급 및 에너지절약 대책’을 통해 “5월부터 예비전력이 200만kW 이하가 되는 등 휴가가 집중된 8월초를 제외하면 대부분 400만kW 이하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0%이상을 점유하는 산업체의 휴가일정 조정, 조업분산 등이 안정적 전력공급의 최대관건이라며 산업체 휴가일정 및 조업시간 조정을 통해 300만kW를 아낀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정부는 세금으로 기업들에게 1kwh당 120원의 인센티브까지 주면서 7월 5주~8월 1주에 집중된 휴가를 8월 3~4주로 분산해달라고 요구했다.
정부가 전력수요를 관리한다며 세금까지 동원, 산업체의 휴가일정은 늦추면서 여수엑스포 관람객 머리수를 채우기 위해 산하기관 공기업 직원들에게는 되려 휴가를 앞당기도록 정반대의 정책을 쓰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지경부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여름휴가 기간에 해외보다는 국내 여행을 가자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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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