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부채위기의 중심이 이탈리아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이탈리아의 단기물 국채 발행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를 자극했다.
독일 국채 수익률은 오름세를 보였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주변국 수익률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특히 10년물 발행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경제지표 실망감에 그리스 총선과 스페인 등 주변국 리스크가 맞물리면서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13일(현지시간)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6bp 떨어진 1.60%를 기록했다. 30년물 역시 5bp 내린 2.71%에 거래됐다. 5년물과 7년물은 각각 3bp와 5bp 하락했다.
5월 소매판매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이날 상무부에 따르면 같은 기간 소매 판매는 0.2%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소매판매가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소매판매 부진은 2분기 이후 성장률에 대한 비관적 전망으로 이어졌고, 이는 국채 수익률을 큰 폭으로 떨어뜨렸다.
재무부의 국채 발행은 성공적이었다. 이날 21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발행 금리는 1.622%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동시에 전문가 예상치인 1.647%를 밑돌았다.
미쓰비시 UFJ의 토마스 로스 트레이더는 “이날 미 국채 발행을 통해 투자 수요가 건재하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말했다.
독일 국채 가격은 전날에 이어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7bp 상승한 1.49%에 거래됐고, 30년물 역시 13bp 상승한 2.19%에 거래됐다.
독일 국채 발행 금리도 상승했다. 독일은 이날 40억유로 규모의 10년물 국채를 1.52%에 발행했다. 이는 지난달 중순 1.47%에서 상승한 것이다.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2년물 국채 65억유로를 3.972%에 발행, 지난달 2.34%에서 크게 상승한 가운데 2년물 국채 수익률은 19bp 뛴 4.72%를 나타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5bp 오른 6.75%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