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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부회장, 첫 작품은 ‘실리콘밸리를 배워라’

기사입력 : 2012년06월11일 20:14

최종수정 : 2012년06월12일 06:44

삼성전자 사장단, 실리콘밸리 방문…창의력·유연성 주문

[뉴스핌=배군득 기자]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사진)이 삼성전자 사장단에게 미국 실리콘밸리를 다녀오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전격적으로 삼성전자 대표이사에서 그룹 미래전략실장으로 부임한지 나흘만에 첫 번째 작품을 내놓은 것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그동안 이건희 회장이 수차례 주문한 창의력과 상상력에 대한 내용을 최 부회장이 몸소 실천한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삼성전자 사장단 실리콘밸리 방문은 최 부회장이 삼성전자 대표로 재직하면서 구상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이미 이달 스케쥴에 포함돼 있었다.

최 부회장은 창의력과 유연성을 길러야한다는 당초 경영방침을 삼성전자 사장단도 길러야한다고 판단, 직접 실리콘밸리를 지목했다.

최 부회장도 갑작스런 인사 이동이 없었다면 동행길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업무파악 등을 이유로 불참한다.

이번 실리콘밸리를 찾는 삼성전자 사장단은 현재 삼성을 이끄는 핵심 멤버가 대거 포진돼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윤부근 CE담당, 신종균 IM담당, 한명석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전무)가 12일 출국을 준비하고 있으며,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11일 출국했다.

삼성전자 사장단이 대거 같은 장소로 해외 출국하는 것은 국제 전시회를 제외하고 이례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그만큼 삼성전자 내부에서 ‘제2의 신경영’에 대한 변화가 일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이 노키아를 제치고 글로벌 판매량 1위에 오르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면서 현실에 안주하지 말하는 이 회장의 지시를 실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사장단들이 미국 실리콘밸리로 향한 것은 맞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각자 맡은 일을 하기 위해 출국한 것으로 안다. 집단 이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5~27일 권오현 대표를 중심으로 하반기 경영전략을 점검하는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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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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