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이선애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1일 엔씨소프트 보고서를 내고 "김택진 대표의 엔씨소프트 보유지분에 대한 매각자금은 넥슨의 교차지분 인수에 쓰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8일 넥슨은 김택진 대표이사가 보유하고 있던 엔씨소프트의 지분 24.7% 중에서 14.7%를 주당 25만원에 인수했고 총 인수 금액은 8045억원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김택진 대표이사가 지분 매각을 통해 마련한 현금으로 넥슨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엔씨소프트가 넥슨의 단순한 자회사가 된다기보다는 전략적인 동맹 관계를 맺었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더 옳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MMORPG 라인업이 부재했던 넥슨 입장에서는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라며 "엔씨소프트는 캐주얼 게임과 부분유료화 모델에 대한 노하우를 배우면서 글로벌 퍼블리싱 채널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애널리스트는 "모바일과 캐주얼 게임을 늘리면서 과금 모델의 세련화가 필요한 엔씨소프트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입니다.
•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지분 14.7% 인수, 최대주주로 등극
6월 8일, 넥슨은 김택진 대표이사가 보유하고 있던 엔씨소프트의 지분 24.7% 중에서 14.7%를 주당 25만원에 인수했고 총 인수 금액은 8,045억원이다. 이로써 최대주주가 된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14.7% 보유하고, 원래 최대주주였던 김택진 대표이사는 10.0%로 2대 주주가 되었다. 비록 최대주주는 바뀌었지만 김택진 대표이사는 계속 현직에서 회사를 경영할 예정이다.
• 실질적으로는 교차 지분 매입으로 봐야 한다
김택진 대표이사가 지분 매각을 통해 마련한 현금으로 넥슨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엔씨소프트가 넥슨의 단순한 자회사가 된다기보다는 전략적인 동맹 관계를 맺었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더 옳을 것이다.
MMORPG 라인업이 부재했던 넥슨 입장에서는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고 엔씨소프트는 캐주얼 게임과 부분유료화 모델에 대한 노하우를 배우면서 글로벌 퍼블리싱 채널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모바일과 캐주얼 게임을 늘리면서 과금 모델의 세련화가 필요한 엔씨소프트에게는 좋은 기회이다.
•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블레이드앤소울의 OBT와 상용화를 2~3주 앞둔 시점에서 시장 가격 이하로 매각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가 제기될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 김택진 대표이사의 넥슨 지분 매입 여부가 구체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한다. 게다가 김택진 대표이사가 회사에 잔류하면서 경영을 계속하는 만큼 단시일 내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 그러므로 향후 넥슨과 김택진 대표이사의 행보를 지켜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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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