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기애애했던 민주당 전대…한정애 '토스'에 문 '스파이크'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임시전당대회가 치러진 9일 개표결과가 예정보다 늦어지는 가운데 한정애 의원과 문희상 당대표 선출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의 '센스'가 빛을 발했다.
![]() |
<문희상(왼쪽), 한정애(오른쪽) 의원> |
발표가 지연되자 사회를 맡은 진성준 의원은 함께 사회를 맡은 한정애 의원에게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으로 보시냐"고 질문했다. 이에 한 의원은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다소 예민할 수 있는 질문에 위트있는 답변으로 대처했다.
계속 시간이 늦어지자 진 의원이 "어떻게 선거 결과를 보시냐"고 재차 물었고 한 의원은 "서서 보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 의원은 앞서 가수 안치환씨의 공연에서도 무대 위에서 홀로 춤을 추며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도 했다.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문희상 의원의 기지도 만만치 않았다.
문 위원장은 자신이 나올 때마다 사회자가 "우리 당의 중심"이라고 소개하자 "무게가 제일 많이 나간다는 뜻이죠?"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외모는 장비에 머리는 조조"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문 위원장의 체중은 절대 가볍지(?) 않다.
이뿐만 아니다. 위원장 자격으로 정해진 시간에 선거결과 발표를 하기 위해 나온 문 의원은 투표결과가 도착하지 않자 몇 분간 시간을 '때워야'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때 한 의원이 "노래 한 곡 하시죠?"라고 농담삼아 말하자 문 위원장은 "전 시키면 정말 합니다. 정말 합니까"라고 되물었다.
당원들이 "불러달라"고 재차 요구하자 그는 "짜증은 내어서 무엇하나"로 시작해 "닐리리야 니나노"로 끝나는 태평가를 구성지게 불러내 전대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폭소를 유도했다.
당내 가장 큰 '잔치'를 제대로 즐기게 하려는 노력이 엿보인 대목이다.
이날 전당대회는 민주당의 가장 큰 행사임을 증명하듯 유력 대권주자뿐만 아니라 당내외 인사들도 많이 참석했다.
대선주자 후보군인 문재인·손학규·정동영 후보와 김두관 경남지사는 물론, 박원순 서울시장과 강운태 광주광역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박준영 전남지사, 김완주 전북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등 민주당 소속 지방지자체장들도 얼굴을 비쳤다. 지자체장들은 이날 오전 전당대회에 앞서 지방자치협의회 민생복지 실천 결의식에도 참석했다.
당외 인사로는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강창규 선진통일당 사무총장, 유영철 한국노총 수석부위원장,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 고흥길 특임장관은 화환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