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공모실패후 재공모, '낙하산 인사' 논란
[뉴스핌=곽도흔 기자] 잇단 내부비리와 원전고장 등을 책임지고 전임 사장이 사퇴한 한국수력원자력이 빠르면 다음 주에 신임 사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김종신 전 사장이 퇴임한 뒤 1차 공모에서 마땅한 인물이 없어 재공모에 나섰지만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가 정부에서 낙점한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한수원 사장 선임을 위한 재공모를 실시한 결과 에너지관련 공기업 전직 임원, 민간경영인 출신 등 총 10명이 응모했다.
한수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김균섭 신성솔라에너지 대표이사 사장과 권홍기 현대중공업 부사장, 윤맹현 전 한전원자력연료 사장 등 3명을 선별한 상태다.
한수원 임원추천위는 이들 후보자들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했으며 정부에서 최종 후보에 대해 잠정 결론을 낸 뒤 주주총회를 거쳐 사장으로 선임된다.
주총을 거치지만 사실상 정부에서 낙점한 인사가 사장에 선임되기 때문에 다음주에는 한수원 사장 선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종 후보중 한 명인 윤맹현 전 사장이 최근 “정부가 한수원 사장으로 고위관료 출신을 이미 낙점한 상태다. 서류면접심사 등은 일종의 요식행위”라며 돌연 사퇴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전 사장이 지적한 고위관료 출신은 김균섭 사장을 지적한 것이다.
김 사장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제9회 기술고시에 합격해 지경부 전신인 상공부와 산자부에서 산업진흥과장, 수출진흥과장, 기초공업국장, 기획관리실장 등의 공직 경력을 쌓았고 이후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공기업 사장 선임의 경우 정부의 입김이 강할 수밖에 없어 매번 ‘낙하산 인사’에 대한 논란이 빚어지기 일쑤지만 재공모마저 뒷말이 무성하면서 한동안 입방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권홍기 현대중공업 부사장의 경우는 최근 현대중공업이 한수원으로부터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 원전 1호기의 비상발전기 교체공사를 수주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가뜩이나 내부비리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단점으로 지적된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1차 공모에 대해 “(한수원)외부인사는 외부인사대로 적임자가 없고 내부출신은 사실상 한수원 문제(내부 비리) 등을 혁신하기에 한계가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재공모에서는 외부인사 중에서 선임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 정부 말까지 ‘낙하산 인사’라는 또 다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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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