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이 통합진보당에 준 10% 지지율 무시하겠다는 것"
[뉴스핌=노희준 기자]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후보는 5일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국가관 발언'과 관련, "매카시즘보다 더 악질적인 매카시즘, 독재적인 발상"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1일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의 거취 논란과 관련, 스스로 사퇴하지 않으면 국가관을 의심받고 있어 국회에서 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을 찾아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의 신매카시즘 선동, 단호히 맞서겠다'는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의원장의 '국가관 발언'도 신매카시즘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가관을 누가 검증하냐, 국가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것"이라며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사상의 자유를 가장 중시하는 것 아니냐. 박근혜 전 대표가 그 사람들을 검증할 자격이 어디에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국민이 통합진보당에 10%의 지지율을 줘서 당선된 것"이라며 "국민이 준 10% 지지율을 다 무시하겠다는 거 아니냐. 그렇게 오만한 분이 어떻게 대통령을 하겠는가"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가관을 검증해서 국회의원을 제명한 적이 우리나라에서 언제 있나. 국가기관을 검증하는 기관이 어디 있냐"며 "두 의원을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의원들 다수 숫자로 국가관을 검증하겠다는 것 자체가 독재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탈북 대학생과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을 향해 막말을 쏟아낸 임수경 의원과 관련해선 "임수경 의원이 이미 사과를 했고 같이 운동을 했던 어떤 의원(하태경 의원)에 대해 쓴 표현이라고 본인이 다 설명을 했다"며 "당에서 조치를 취할 일은 아니다"고 밝혔다.
북한인권법 제정을 두고는 "세계적인 엠네스티같은 단체가 북한인권 문제를 거론하고 개선하려는 것은 옳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남북관계는) 국가 간의 관계이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내정간섭으로 오해될 수 있는 행위(북한인권법 제정)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인권문제를 개선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북한을 압박하거나 비난하는 의도를 가진 것"이라며 "그런 것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인권법의 국회 상정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에 대해 새누리당과 일부 보수언론이 보이는 태도와 관련, "터무니없는 공격"이라며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이 대통령 선거를 정책선거가 아니라 구태의연한 공작정치, 낡은 시대의 유물인 색깔론으로 몰아가고자 하는 음모"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인터뷰 도중 임수경 의원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전화를 끊은 것에 대해선 "일방적으로 끊은 게 아니고 원래 인터뷰 내용 취지와 다르기 때문에 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래 7개의 질문 항목 중 전당대회 관련한 질문이 6개였고 마지막 한 1개가 임수경 의원에 대한 것이었지만, 전당대회 질문은 3개만 하고 나머지 절반 이상을 임 의원과 관련한 질문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또 "(인터뷰가 원래 취지대로 되지 않은 데 대해 ) YTN에 사과를 요구할 것"이라며 "YTN에서 항의를 한다면 그건 정말 적반하장"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 도중 '임수경 의원의 막말' 논란과 관련한 질문이 이어지자 인터뷰 도중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