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진정되면서 유로화가 반등했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이 이번주 추가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2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27% 상승한 1.2817달러에 거래됐다. 유로/엔은 0.64% 오른 101.64엔을 기록, 엔화가 유로화에 대해 가파르게 하락했다.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0.35% 오른 79.30엔에 거래됐다. 달러 인덱스는 0.21% 하락한 80.92를 나타냈다.
독일과 프랑스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가능한 묘책을 동원할 것이라는 소식이 유로화 반등을 이끌어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베를린에서 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이 그리스 탈퇴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엔화 움직임과 관련, 씨티그룹의 앤드류 콕스 외환 전략가는 "시장의 지배적인 의견은 일본은행이 기존의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데 있다“며 “일본은행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실제로 확대하더라도 시장 충격이나 엔화 하락은 단기적인 움직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머징마켓 통화는 약세 흐름이 두드러졌다. 달러/브라질 헤알은 1.17% 상승한 2.0470헤알에 거래됐다.
달러/인도 루피는 0.33% 오른 54.8750루피를 기록했다. 장중 환율은 55.1050루피까지 상승했다.
인도 중앙은행은 루피화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기업의 해외 이익 가운데 외화로 보유할 수 있는 금액을 50%로 제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