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국내 유일의 완제항공기 제조업체 한국항공우주의 대주주 지분 매각이 추진된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연일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정책금융공사, 삼성테크윈, 현대차, 두산그룹 등의 매각 발표에도 인수주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의 주주구성은 정책금융공사 26.4%, 삼성테크윈, 현대차, 두산그룹(DIP홀딩스, 오딘홀딩스) 등이 10%씩 보유하고 있다.
21일 IB업계에 따르면 매각 가능 지분은 총 40%로 정책금융공사가 보유한 지분 중 최소 10%의 지분과 나머지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 30%가 매각된다.
내달 6월 중 매각공고를 거쳐 3분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말까지 매각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앞서 18일 삼성테크윈, 현대차, 두산 등은 "한국항공우주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일제히 밝힌 상태다. 다면 현재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지난해 6월30일 상장이후 급상승하며 11월30일 4만2200원으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현재 주가(5월18일)는 공모가 1만5550원 대비 58% 상승한 2만45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올랐지만 신고가 대비 43.01% 빠진 상태다.
이스라엘 완제기 수출 수주 실패의 영향도 있지만, 정책금융공사의 지분 매각 결정을 한차례 연기하자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매각 발표는 한국항공우주의 가장 큰 리스크를 해소시켜 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 민영화에 따른 빠른 투자 및 의사결정 ▲ 대기업의 영업력과 마케팅을 통한 수출 수주 확대 가능성 ▲ 대규모 R&D 투자를 통한 기술력 향상 등의 시너지효과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인수 주체가 될 기업의 재무건전성 및 규모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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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