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스페인이 지원 요청에 나서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각)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재정여건이 취약한 국가들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라호이 총리는 의회 연설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재정 긴축도 가능하고 성장 역시 가능하다"면서, "그러나 유로존 모든 회원들의 재정 안정과 유로존의 존속을 위해서 강력한 지원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라호이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그리스가 연정에 실패하면서 내달 다시 총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빠진 이후 나온 것이다. 그리스의 연정 실패로 재정감축안 이행을 둘러싼 유로존 회원국들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당장 회원국 일부는 공공연히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라호이 총리는 스페인이 EU로부터 어떤 종류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스페인이 당장에라도 국채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빠져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라호이 총리는 채권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없거나 엄청난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공공부채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페인 재무부는 17일 15억~25억 유로 상당의 2015년~2016년 만기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국채 입찰에서 2016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이 5%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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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