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많은 대차 잔고..주가 급등하면 증권사·공매도 투자자 골머리
[뉴스핌=고종민 기자] 공매도 투자자들이 셀트리온의 무상증자를 앞두고 주식물량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당장 급한 공매도 투자자는 오는 25일 무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을 앞두고 대차거래 계약을 해지 당하는 곳이다.
15일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의 공매도 물량은 대차 잔고 물량 중 주식 담보 대출이나 증권사 ELW 용도 물량을 제외한 주식을 가정하면 대략 1200만주 정도”라며 “지난 주 많은 물량이 상환되지 않아 빌려온 주식을 상환을 위한 잠재 매수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개인 대주의 경우, 원주 주주가 상환을 요구하면 주식을 의무적으로 돌려줘야 한다"며 "기관 대 기관의 경우, 대차 시에는 계약 요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의 대차 잔고는 1451만5291주(14일 기준)로 최근 3개월 내 최저 수준에 이르렀지만 상환에 필요한 대차 잔고 금액은 같은 기간 최고 수준인 6756억원에 달한다. 일부 대차 주식이 상환되고 있지만 상환 물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공매도 세력들의 잠재적 손실은 셀트리온 주가 급등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
특히 일부 증권사는 무상증자 시 대차 거래 즉시 해지 약관을 두고 있어 상환을 위한 주식으로 인해 해당 증권사와 거래한 공매도 투자자는 손실에 직면한 셈이다. 지난해와 올해 공매도는 대부분 3만5000원에 몰려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주당 1만원 가량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서울인베스트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셀트리온 주주들의 대차 주식 상환 압력에 속수무책인 상황”이라며 “공매도 투자자들은 투자 손실을 감안하고 셀트리온 주식을 사야할지 고민에 빠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도 투자자들이 셀트리온의 무상 신주를 받으려면 오는 23일(무상증자 기준일 25일)까지 주식을 자기 명의로 들고 있어 한다”며 “상환 요청에 대한 매수세도 들어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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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