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전력예비율 7%, 여름철 전력공급 '비상'
[뉴스핌=곽도흔 기자] 만약 같은 날 여름철 전력수급 대비 산업계 간담회와 대학생 대상 토크콘서트가 열린다면 지식경제부 장관은 어디로 가야할까?
5월초부터 전력예비율이 7%로 떨어지는 등 여름철 전력대책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면 장관이 ‘하계 전력수급 대비 산업계 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이 정답이다.
특히 지난해 9월 사상 초유의 대규모 정전사고로 바로 전 장관이 사퇴한 '악연(惡緣)'이 있는 지경부 입장에선 여름철 전력공급 대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그러나 오는 10일 홍석우 장관(사진)은 숙명여대에서 열리는 ‘에너지 세대공감 토크콘서트’에 참석한다.
지경부는 “홍 장관이 에너지와 원자력을 주제로 대학생들과 ‘세대공감 토크콘서트’를 개최하고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급환경 및 에너지·원자력 정책에 대해 격의 없이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밝혔다.
‘토크콘서트’에서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환경과 에너지·원자력 정책을 소개하는 강의 및 에너지 상식 OX 퀴즈, 대학생 전기절약 아이디어 발표회 등 대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시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독도, 한글 등을 세계적으로 알려 한국홍보전문가로 유명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세계를 향한 무한도전’이란 주제의 특강도 진행된다.
홍 장관은 이에 앞서 성균관대와 전북대도 방문해 대학생들과 특강을 겸한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홍석우 장관은 평소 ‘젊음’이라는 단어를 좋아하고 대학생들과의 만남의 자리에는 적극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때가 때인 만큼 하계 전력수급 대비 산업계 간담회를 장관이 직접 주재하는 것이 상식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5월2일 전력예비율이 7%를 기록했다. 5월에 7%는 매우 이례적인 수치로 지난해 가장 더웠던 8월 전력예비율이 9%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현대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 여름 전력공급부족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전력수요를 줄이거나 전력공급을 늘리기 위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장관 대신 조석 지경부 차관은 같은 날 서울 코엑스에서 업종별 협회 및 주요기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하계 전력수급 대비 산업계 간담회’를 주재한다.
지경부는 하계 전력수급 대비 산업계 간담회에서 정부와 산업계가 전기 에너지 절약 필요성 공감하고 업종별 자율적인 절전 참여방안 발표·협의를 통해 산업계의 현실이 반영된 업종별 절전참여 방안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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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