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원유 선물 가격이 4거래일째 약세장을 이어갔다.
좌파 승리로 끝난 프랑스와 그리스 선거 결과 유로존이 어렵사리 도출해냈던 긴축 정책의 앞날이 흐려진데다 원유 재고 증가 전망까지 더해져 유가를 압박했다.
7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근월물인 6월 인도분은 55센트, 0.56% 하락한 배럴당 97.9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는 이날 장중 95.34달러까지 밀리며 지난해 12월2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장 후반 들어 낙폭을 상당히 만회한 셈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전장 대비 2센트, 0.02% 빠진 배럴당 113.16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역시 이날 장중 110.34달러가지 밀리며 지난 1월30일 이후 최저치를 찍었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출현하며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전날 치러진 프랑스 대선에서는 좌파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니콜라 사르코지를 제치고 당선됐고, 같은 날 진행된 그리스 총선에서는 긴축을 추진해오던 연립정부가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해 유로존 위기 해결에 빨간불이 켜졌다.
여기에 22년래 최대치로 늘어난 원유 재고 역시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BNP파리바의 톰 베츠는 “원유 시장 내 약세론자들이 우세한 상황”이라면서 “유가가 강력한 반등 신호를 보이려면 100달러를 넘어서야 하는데 동시에 지지선인 90달러 수준을 시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 원유 재고는 지난 6주 동안 거의 3000만 배럴 가까이 늘어 1990년 9월 이후 최대치로 늘어난 상황으로, 이 역시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석유협회(API)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가 내일로 예정된 가운데 다우존스 조사에서는 지난주 원유 재고가 200만 배럴 늘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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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