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국내 경기지표가 지난 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주식 투자는 작년보다 올해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거시 지표가 작년과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으나 방향성은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어 증시에 우호적이라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되고 경기 모멘텀이 약화된 데 반해 올해는 물가가 안정되고 경기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는 것.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OECD 경기선행지수나 소비자물가 등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대표적 지표인만큼 올해는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며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고용지표 부진 등이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보다는 경기와 물가 안정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가 올해 증시에 더 적합하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경기회복과 물가안정이 동시에 진행된 사례는 많지 않지만 그 기간 중에 주식시장이 급등했다는 점에서 올해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 역시 올 한해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2분기를 기점으로 반등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훈 키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2분기부터는 경기 회복 가능성이 높아 주식시장도 하반기들어 상승세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중국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과 더불어 국내 경기 회복세가 살아나면 상반기 시장을 이끌었던 대형주와 더불어 숨어있던 중소형주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초 이후 급등세를 보였던 국제유가 역시 차츰 안정되며 향후 증시에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이어졌다.
한 운용사 주식운용팀장은 "세계 경기의 회복을 위해서 유가 안정은 최우선 과제로 향후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존재할 수 있지만 선진국 중심의 물가안정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평균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에서 현재 108달러 수준을 유지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투자자문사 대표 역시 "최근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의견이 중립을 보이고 있지만 보험 등 기관의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신흥국 중심의 유동성 공급과 미국의 추가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어 지난해에 비해 증시가 우호적인 환경임은 분명하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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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