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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유럽 구상'에 본격 착수.. 한달뒤 '주목'

기사입력 : 2012년05월02일 16:00

최종수정 : 2012년05월02일 16:08

프랑크푸르트· 밀라노 이은 또다른 설계 나서

[뉴스핌=배군득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전용 비행기가 2일 스페인 모처로 향했다.  이건희 회장은 이날  약 한달간 일정으로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이 회장의 과거 푸랑크푸르트 신경영 발표등 그의 몇몇 유럽 구상을  기억하는 삼성안팎 경제인들은 이번에는 이 회장이 어떤  경영구상을 내놓을지 벌써부터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최근 유럽발 재정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현장 총괄을 직접 방문하는 등 직접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한 것이라고 출장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스페인 방문 첫날에 김석필 삼성구주 총괄의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김 총괄은 삼성의 스마트 폰, TV등 이른바 '효자상품'중심으로 삼성제품을 유럽에 판매하는 실무 책임자다.

이 회장이 현장책임자부터 바로 보고를 받는 것은 그만큼  실제 시장흐름을 중시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그룹내에서는 해석한다.

이 회장이 한달여간 해외 출장 일정을 잡은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국가적 행사인 동계올림픽 유치전등 공식적인 대외 활동을 제외하고 회사 경영차원에서 다소 장기간의 출국이라는 점에서 이번 유럽 행보가 향후 어떤 효과를 가져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유럽 재정위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회복국면이 아직 이르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만큼 유럽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미국보다 유럽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TV, 휴대폰 등 주력 사업도 수년 전부터 유럽에 거의 전념하는  상황이다.

수치적인 측면에서도 유럽시장은 삼성전자의 매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삼성전자 글로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에 육박한다. 지난해 삼성전자 유럽시장 매출은 전체 120조8160억원 가운데 19.23%를 기록했다.

이처럼 글로벌 매출에서도 유럽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시장 상황이 좋이 않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회장이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는 모양새다.  이 회장 특유의 상인적 감각이 발휘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 회장은 삼성전자가 위기에 처해 있거나 개선점이 발견될 경우 지체없이 유럽행에 몸을 싣었다. 유럽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경영일선에 도입하면 효과도 톡톡히 봤다.

대표적인 유럽 경영구상은 지난 1993년 독일 푸랑크푸르트에서 발언한 ‘신경영 선언’이다. 당시 이 회장은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며 삼성전자의 변화를 강하게 주문했다.

또 2005년에는 직접 사장단을 이끌고 '밀라노 가구박람회'를 둘러보며 디자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른바 ‘디자인 경영’은 이듬해 그룹 차원의 디자인 4대 전략을 선포하면서 가시적 성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서초사옥 정기출근 당시에도 이 회장은 제일먼저 디자인센터를 둘러보며 자신의 경영 철학이 제대로 돌아가는지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회장이 유럽에 공을 들이는 또 다른 이유는 그동안 심혈을 기울였던 TV와 휴대폰 등 전방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휴대폰은 노키아 안방으로 여겨졌던 유럽시장에서 지난해부터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고 있다. 

프랑스, 독일 등과 함께 유럽의 5대 선진국으로 꼽히는 오스트리아에서는 지난해 전체 휴대폰 판매량과 매출,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오스트리아 삼성전자 휴대전화 12월 시장점유율은 43.7%로 2위 노키아(21.81%)와 약 21%p 격차를 보였으며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19.1%)보다 31%p 높은 50.3%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12%에 불과하던 삼성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불과 3년 여만에 3배 가까이 성장한 것은 그만큼 공을 많이 들였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해 8월 약 14년동안(1997년부터) 오스트리아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던 노키아를 끌어내리면서 삼성 서유럽 휴대폰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은 삼성이 어려울 때 유럽에서 답을 찾아올 정도로 유럽 경영구상이 뛰어나다”며 “현재 유럽이 긴축기조에도 불구하고 불경기가 겹치며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이 회장이 더 잘 알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달여간 유럽 출장에서 이 회장이 어떤 경영 화두를 던질지 지켜 볼 일”이라며 “올해 초 발언한 3신 전략(신사업, 신제품, 신기술)의 기틀을 다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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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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