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유경선-선종구 회장, 매각중인 '하이마트' 지휘봉 다툼 고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경영권 퇴진 놓고 서로 다른 입장 고수

[뉴스핌=강필성 기자] 유진그룹과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의 해묵은 갈등이 또다시 수면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경영권 퇴진을 놓고 양자가 서로 다른 입장을 고수하는 탓이다. 지난해 말 1대 주주인 유진그룹과 2대주주인 선 회장의 경영권 다툼의 연장전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19일 유진그룹과 하이마트에 따르면 유경선 하이마트 회장(현 유진그룹 회장)은 지난 18일 선 회장의 ‘동반퇴진’ 요구에 “선 회장은 말 할 자격이 없는 입장”이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선 회장은 이에 앞서 “하이마트 사내·사외이사들이 모두 물러나고 기준 주주들과 관계가 없는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하는 것이 하이마트를 새롭게 탄생시키는 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유진기업 측에서는 25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돼 사실상 하이마트 거래정지의 주요 원인이 된 선 회장이 ‘동판 퇴진’을 거론하는 것이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자산 2조원 이상의 대기업의 경우 횡령금액이 자본금의 2.5%를 넘을 경우 거래정지를 받는다.

현재 선 회장과 유 회장은 모두 검찰에 기소됐지만 사실상 거래정지 사유는 선 회장에게서 비롯됐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선 회장의 동반퇴진 요구가 하이마트 매각과 경영권을 고려한 실익 챙기기의 일환이라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선 회장은 현재 사면초가에 놓인 상황이다. 검찰의 수사 이후 거의 경영현안을 챙기지 못한데다 지금은 병원에 입원까지 한 상태. 더불어 검찰의 기소에 따른 하이마트 거래정지를 조기 해소를 위해서는 대표이사 사퇴도 불가피하다. 여러모로 하이마트 경영일선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평가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유 회장은 선 회장에 비해 비교적 혐의가 가볍다. 현재 하이마트 주요 현안을 챙기는 것도 그다. 지난달 하이마트 정기주총에서는 직접 의장을 맡기도 했다.

왼쪽부터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결국 하이마트 매각의 키를 유 회장이 쥐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선 회장이 유 회장에게 동반사퇴를 거론한 배경에 이런 불리한 요건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 2대 주주가 모두 하이마트 매각에 합의했지만 상장폐지나 기업가치하락 등의 이슈가 발생했을 때, 최종 키를 쥐게 되는 것은 유 회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이마트 매각이 지연되는 만큼 그가 단독 경영권을 갖게 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선 회장으로서는 최악의 결과다. 지난해 말 경영권 다툼에서 합의로 이끌어낸 ‘각자대표 체제, 동시 매각’이라는 구도가 흔들리기 때문이다. 경영권 참여가 힘들어진 상황에서 유진그룹이 경영 전반을 다루게 된다면 사실상 경영권 다툼에서 밀려난 결과와 다름 아니다.

결국 선 회장의 이번 경영진 동반사퇴를 주장한 배경도 유 회장에 대한 견제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유진그룹 측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이미 공식적으로 수차례 하이마트 매각을 진행하겠다고 밝혀온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매각 주간사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하이마트를 둘러싼 변수는 아직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업계에서는 선 회장의 혐의가 확정되면 추징금 납부를 위해 보유한 하이마트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만약 제3자가 하이마트 주요주주로 부상한다면 유진그룹과의 관계설정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1대, 2대주주 동시매각이라는 합의가 계속해서 유지될지도 미지수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