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발행을 하루 앞둔 가운데 부채위기에 대한 경계감이 번지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다시 2% 아래로 떨어졌다.
독일 국채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2년물 국채 발행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하락한 1.98%를 나타냈다. 30년물 역시 2bp 떨어진 3.12%를 나타냈다. 5년물과 7년물도 각각 1bp 소폭 하락했다.
스페인은 19일 2년물과 10년물 국채를 총 25억유로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특히 장기물 발행 결과가 구제금융 요청 여부에 대한 실마리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시장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글리처 앤 코의 루스 체르토 매니징 디렉터는 “유럽의 신용위기가 스페인을 결국 덮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고 전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숀 머피 트레이더는 “스페인이 10년물 국채 발행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놓을 때까지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 선에서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독일이 발행한 2년물 국채는 금리가 0.14%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응찰 수요가 76억7000만유로에 이른 가운데 독일 정부는 42억1000만유로를 확보했다. 국채 발행에 뜨거운 반응을 얻은 가운데 10년물 독일 국채는 3bp 하락한 1.72%를 기록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7bp 하락한 5.82%에 거래됐고, 이탈리아 10년물의 경우 1bp 오른 5.48%를 나타냈다.
한편 자산운용사 MEAG 뮌헨 에르고는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7%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MEAG는 또 스페인의 국채 수익률이 오름세를 지속할 경우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직접 나서 국채 매입을 재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