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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DNA-조현민②] 스타크래프트 마니아..'e스포츠계 장쯔이'

기사입력 : 2012년04월17일 15:25

최종수정 : 2012년04월17일 16:36

- 사회공헌 활동에도 관심.. 외부 강연에도 적극적

재계 주요 그룹의 후계자들이 뛰고 있다. 창업 오너 세대가 세상을 떠나며 그들의 2세, 3세, 4세로 이어지는 새로운 오너십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오너 패밀리 간 사업을 승계 받고, 이를 분리하고 경쟁하면서 한국식 오너 경영문화가 개화 중이다. 창업세대의 DNA를 물려받고 경영전면에 나설 준비를 하는 후계자들. <뉴스핌>은 연중기획으로 이들 후계자들의 ‘경영수업’ 측면에서 성장과정과 경영 스타일, 비전과 포부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뉴스핌=정탁윤 기자] 조현민 상무는 온라인게임 스타크래프트 마니아다. '스타리그의 여신', 'e스포츠계의 장쯔이' 라고 불릴 정도다. 외모가 중국 영화배우 장쯔이를 닮은데서 붙여진 별명이다. 

대학교때 부터 시작한 그녀의 게임실력은 아마추어 이상의 출중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오빠인 조원태 대한항공 전무와도 게임을 즐긴다.

2010년 스타크래프트 게임 대회를 항공사 최초로 후원하게 된 것도 바로 조 상무의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무한 애정' 덕에 가능했다.

▲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1 결승전 직후 참가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존 조 상무(왼쪽)
2009년 시즌 1의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 결승전, 시즌 2의 중국 상하이 결승전은 아직까지도 게임 업계에서 회자될 정도다. 

특히 항공기를 넣어두고 정비·점검 등의 작업과 검사를 실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건물인 격납고는 보안이 철저한 곳으로 당시 격납고에서 행사를 한 것은 상당한 파격으로 받아들여졌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항공사 격납고에서 게임대회를 개최한 아이디어는 조 상무 처럼 젊은 감각이 아니면 생각해 낼 수 없는 아이디어"라며 "광고 전문가 답게 대한항공 홍보효과도 막대했다"고 귀띔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조 상무는 미국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공동마케팅의 일환으로 스타크래프트 II 래핑 항공기 공개행사 및 전 세계 최초로 PC 게임업체의 게임 캐릭터를 항공기 외부에 래핑돼 운항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e스포츠 대회 후원을 주도하면서 저변확대에 기여한 점을 평가받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대한항공의 각종 사회공헌활동에도 조 상무는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의 밑그림을 그리는 것 부터 개별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2010년 환경을 위한 ‘에코 두잉(Eco-Doing) 서약식’, 2011년 봉사와 나눔을 위한 ‘나눔 실천 서약식’ 등을 직접 계획해서 진행했을 뿐 아니라 시간이 날 때마다 직접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2010년 5월, 매년 한진그룹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몽골 식림행사에 이윤열, 박준 선수 등 위메이드 소속 e스포츠 선수단이 함께 참가했다. 이는 많은 젊은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e스포츠 선수들이 몽골 식림연수에 참여하는 모습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지구환경보존의 중요성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서 조 상무가 직접 낸 아이디어. 

조 상무도 함께 동행해 나무를 심으면서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전파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상무는 게임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게임을 통한 대한항공 홍보, 봉사활동이나 사회공헌활동에도 관심이 많다"며 "재벌가 자제로서 느끼는 일종의 사회적 책임감 아니겠냐"고 언급했다.

▲ e스포츠 대상을 수상하고 있는 조현민 상무
조 상무는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기획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어에도 능통하고 국제 감각도 탁월하다. 재벌가 자제이지만 특별히 티를 내지않고 여느 20대 직장여성과 다름 없는 행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직원의 생일날 다른 직원들도 모르게 '서프라이즈 파티'를 해줄 정도로 소박하고 순수한 마음씨를 지녔다. 그러면서도 조 상무는 프로페셔널하다.

"아부하는 사람도 싫고, 성격만 좋은 사람도 싫다. 아부도 성격도 안좋아도 일만 잘하면 된다. 성격 좋고 아부도 잘하지만 일 못하면 '그냥 가세요~" 라고 조 상무는 개인 트위터에 적었다.

작년 부터는 외부 강연에도 적극적이다. 조 상무는 지금까지 문화체육관광부, KT&G, NHN, 카이스트 등에서 강연했다. 최근엔 병무청에서 강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문광부에서 있었던 조 상무의 강연이 호평을 얻자, 이를 전해들은 병무청에서 조 상무에게 강의를 요청해 이뤄진 것.

조 상무는 병무청 강연에서 대한항공 등 홍보우수사례들을 소개하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병무청을 왜 홍보해야 하느냐"라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조 상무는 군대회피로 입국이 금지된 유승준과 지난해 입대한 현빈 등을 예로 들며 "군대를 억지로 끌려가는 곳으로 느끼게끔 하면 안된다. 사명감과 책임의식,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병무청 홍보의 주제"라고 답했다는 후문이다.   

나이에 맞게 생각이 톡톡튀고, 혹은 나이에 비해 재능이 많다는 게  그를 보는 이들의 평가다.


◆ 조현민 상무 프로필

○ 성    명 : 조현민 (趙顯旼)
○ 생년월일 : 1983년 8월 31일
○ 학력 및 학위 : 2005. 8.  미 남가주대(USC) 졸업(커뮤니케이션 전공)

○ 주요 경력

2005. 9.   LG 애드 MBK팀
2007. 3.   대한항공 광고선전부 광고선전기획팀 / 과장
2009. 4.   대한항공 부장 
2010. 2.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IMC팀장
2011. 1.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광고 및 IMC 팀장 / 상무보 [現]
2012. 1.   진에어 마케팅부 담당 임원 / 전무 [現]


○ 수상 현황

2011. 12. ‘올해의 홍보인’ 수상 (서울AP클럽)
2011. 12.  2011 대한민국 e-스포츠 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공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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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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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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