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재벌가DNA-조현아②] '비빔밥에서 와인까지', 기내식 서비스는 즐겁게

기사입력 : 2012년04월12일 11:09

최종수정 : 2012년04월12일 15:14

- 한류 기내식으로 우리 맛을 세계로 전파

재계 주요 그룹의 후계자들이 뛰고 있다. 창업 오너 세대가 세상을 떠나며 그들의 2세, 3세, 4세로 이어지는 새로운 오너십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오너 패밀리 간 사업을 승계 받고, 이를 분리하고 경쟁하면서 한국식 오너 경영문화가 개화 중이다. 창업세대의 DNA를 물려받고 경영전면에 나설 준비를 하는 후계자들. <뉴스핌>은 연중기획으로 이들 후계자들의 ‘경영수업’ 측면에서 성장과정과 경영 스타일, 비전과 포부 등을 짚어본다.<편집자주>


[뉴스핌=정탁윤 기자]  조현아 전무의 공식 직함은 3개다. 한진그룹의 호텔사업을 총괄하는 칼호텔네트워크 대표, 대한항공 객실을 총괄하는 객실승무본부장, 그리고 기내식기판사업 본부장이다.

호텔과 승무원 서비스 관리에다 기내식까지, 항공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대부분을 조 전무가 총괄하고 있는 것이다. 그중 기내식 서비스는 빼놓을 수 없는 업무 이상의 즐거움을 느낀다고 한다. 

항공사의 서비스 품질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 중 하나인 기내식 서비스가 항공사의 얼굴이라는 판단하에  '맛있고 느낌을 주는' 서비스 제공은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것.

조 전무는 지난 2004년 10월부터 기내식사업본부에서 ISP(Inflight Service Proudct)를 총괄하면서부터 현재 기내식 기판사업본부의 본부장으로서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다양한 고품격 기내식 개발을 통해 대한항공의 서비스 품질을 세계 최정상급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유수 항공사 평가기관으로부터 받는다.

특히 대한항공은 전세계 항공사 최초로 우리나라 대표 음식인 비빔밥을 기내에서 서비스 시작한 항공사다. 지난 1990년대 초반 일등석 승객을 대상으로 비빔밥을 제공해 큰 화제가 됐으며, 1997년부터는 전 클래스를 대상으로 비빔밥을 서비스하고 있다. 

▲ 감자 캐기 행사에 참석한 조현아 전무(오른쪽)
대한항공 비빔밥은 청정 야채를 식재료로 이용해 품질 개선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 결과 1998년엔 기내식 부문의 최고봉인 ‘머큐리상’대상을 수상하면서 기내식 비빔밥의 맛과 품질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이후 현재까지 일본과 중국을 비롯 미국, 유럽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하늘에서 전세계에 비빔밥을 알리는 첨병 노릇을 하고 있다.

올 초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2 스페인 국제관광 박람회(FITUR)’에서 비빔밥을 선보여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준비한 300여 명분의 비빔밥이 30분도 채 안돼 동이 날 정도였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9년 베를린을 시작으로 국제 규모의 관광박람회에 비빔밥을 잇따라 출품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전무의 비빔밥 등 기내식 관리는 꼼꼼하기로 유명하다"며 "앞으로도 해외 시연회 등을 통해 한식의 우수성과 더불어 한국의 맛을 세계로 알리는 전령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전무에게 비빔밤 성공은 시작에 불과했다. 조 전무는 우리 음식의 세계화 및 한류 전파를 위해 지난 2005년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좋아하는 비빔국수를 기내식화 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9단계에 걸친 특수 숙성기법을 개발해 오랜 비행시간에도 승객들이 방금 조리한 것처럼 쫄깃쫄깃하고 맛있는 면발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비빔국수는 이듬해인 2006년 3월 기내식 분야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국제기내식협회의 머큐리상(Mercury Award)에 출품, 기내식 부문 최우수 기내식(금상)으로 뽑히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이후 닭백숙, 옥돔구이 등 한국적인 메뉴가 기내식으로 서비스되는 등 대한항공 기내식의 도전과 혁신이 거듭되고 있다. 대한항공 기내식 품질 향상에 대한 조 전무의 열정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 김장 담그기 행사에 참석한 조현아 전무(왼쪽 세번째)
조 전무는 전 세계 전반에 걸친 '웰빙'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간파해 지난 2006년 유기농 채소류 및 곡물류를 사용한 유기농 기내식을 서비스했으며, 2009년 4월에는 천혜의 청정지역인 제주도 제동목장에서 방목 생산한 토종닭과 한우로 만든 최고급 기내식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웰빙' 기내식에 대한 조현아 전무의 관심은 지난해 6월 저칼로리 웰빙 기내식인 연어샐러드와 국수 서비스로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연어샐러드와 국수 서비스는 기내식의 '새바람'을 일으키며 현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조 전무는 또 기내 서비스되는 와인에 대해서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항상 새로운 와인,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품질이 좋은 와인이 있다면 기내에서 서비스한다는 게 조 전무의 지론. 좋은 와인을 발굴하기 위해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빈 엑스포는 지난 2005년부터 매회 참가하고 있으며, 여러 와이너리를 둘러보는 것도 빠지지 않는다.

대한항공이 지난 2009년 5월 도입을 시작한 세계적인 명품 와인 ‘로랑 페리에’ 샴페인도 와인에 대한 조현아 전무의 열정을 기반으로 탄생된 작품이다. 로랑 페리에사의 샴페인은 국내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최정상급의 샴페인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로랑 페리 삼페인은 200여년 전통의 명품 샴페인으로 와인 애호가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라며 "조 전무의 안목이 돋보이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 조현아 전무 프로필

○ 성명 : 조현아(趙顯娥)
○ 생년월일 : 1974년 10월 5일
○ 학력 및 학위 : 1999.5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 졸

○ 주요 경력

1999. 07.  대한항공 호텔면세사업본부
2002. 05.  대한항공 호텔기판사업본부 기내판매팀장
2004. 10.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본부 ISP(Inflight Service Product) 총괄
2006. 01.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본부 부본부장 / 상무보
2007. 01.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본부 본부장 / 상무B
2007. 01.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現]
2008. 01.  상무A
2008. 12.  기내식기판사업본부장
2010. 01.  전무[現]
2011. 01   기내식기판사업본부장 겸 호텔사업본부장 및 객실승무본부장 [現]
2011. 11.  ㈜왕산레저개발 대표이사 [現]
2012. 02.  대한항공 등기이사[現]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