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경제의 회복 둔화 조짐과 신흥국들의 성장률 둔화, 유럽의 채무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9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담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 주말에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연차 총회에서는 유로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출자 증액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19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주요 20개국 재무장관 회담이 열리게 될 예정이며, 주말에는 IMF과 세계은행 연차 총회가 연달아 개최된다.
회담을 앞두고 IMF는 세계경제전망(WEO) 갱신 보고서를 17일 제출할 예정.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현재 세계 경제의 현황에 대해 "리스크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이며 상황 역시 취약하다"고 묘사한 바 있다.
세계 주식 시장은 그리스 불안감이 후퇴한 이후 랠리를 펼치고 있으나, 최근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유로존의 불안이 다시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그 동안 유로존이 안정된 배경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장기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유럽연합은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재무상태가 취약한 다른 유로존 국가에 대해 강도 높은 내핍안을 통해 경제 개혁에 나서길 요구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잠정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주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 수준에 근접하며 시장 불안감을 자극한 바 있다.
특히 오는 19일 진행되는 스페인 2년물 국채 입찰은 스페인 경제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지나치게 강한 내핍안으로 유로존 경제의 성장 사이클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제금융협회(IIF)의 찰스 달라라 회장은 유로존이 경제 침체와 재정적자 축소라는 악순환을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럽연합은 회원국을 대상으로 새로운 제정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9300억 달러 규모의 위기 대응 자금을 확충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하지만 IMF와 금융권은 유로존에 필요한 것은 유로존 정상들이 중기적인 성장 방향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한편, ECB 역시 당분간 저금리 기조에 대한 확신을 시장에 심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남부 유럽에서 시작된 위기는 점차 동부 유럽을 걸쳐 신흥국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유로존의 주요 수출국인 동부 유럽의 금융권은 대부분 서부 유럽의 기관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경제 상황을 반영해 신용을 축소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유로존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중국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앞서 1/4분기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8.1%까지 후퇴하면 3년래 가장 느린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브라질 역시 강한 경기 하방 압력에 직면한 상태로 정부가 세금 감면과 함께 금리 인하 등 부양 조치를 내놓고 있다.
최근 강한 회복세를 보였던 미국 경제에도 3월 고용보고서의 악재로 기대감이 한풀 꺾인 상태.
이번주 발표되는 3월 소매판매와 주택 지표 역시 당분간 개선 흐름이 완만한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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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