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 경제에 대해 장기 추세 수준의 성장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장기추세성장은 일반적으로 4%보다 좀 낮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우리 경제성장력이 장기 추세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고 성장률도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올해 경제 성장 전망을) 3.7%라고 이야기 했는데 그것이 어떤 형태로 약간 수정됐다”며 오는 16일 경제성장률 전망이 다소 수정됐음을 시사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높은 인플레 기대심리를 제어하는 것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면서도 “인플레이션 타게팅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최근 부각되고 있는 스페인의 재정 위기 관련 우려에 대해서 김중수 총재는 전면적인 리스크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김 총재는 “유럽중앙은행(ECB)도 국채매입프로그램 고려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제어가 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중수 총재와의 일문 일답이다.
▲ 물가와 국내 경기에 대한 말이 덜 비관적이다. 어떻게 보고 있나?
- 다음 주 월요일에 경제전망과 물가전망에 대해서 자세하게 보고하게 돼 있다. 전망 수치를 애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금통위나 집행부의 큰 관심은 국민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아직은 크게 낮아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더 안정시키는 방법에 대해서 고심하고 있다. 최근 보육료, 무상급식 등에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낮게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을 낮추는 노력은 계속해야 할 것이고 중앙은행이 매우 큰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
▲ 아시아개발은행(ADB)가 성장 전망을 낮췄다. 장기 추세 수준은 어느 정도이고 통화신용정책의 방향은 어떻게 되나?
- 장기추세성장은 일반적으로 4%보다 좀 낮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지난해는 3% 중반, 그 전에는 6%대로 성장했다. 올해 성장 전망을 3.7%라고 얘기를 했다. 그것이 어떤 형태로 약간 수정됐다. 우리 경제성장력이 장기 추세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성장률도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이해하면 된다.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언제 사라질 것이냐를 한 마디로 말할 수는 없지만 국제 금융시장이 완화가 되고 다른 모든 경제활동의 위험요소가 사라진다고 하면 위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통화정책방향도 물가 안정에 좀 더 관심을 갖고 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물가는 인플레이션 타게팅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이다.
▲ 스페인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유럽 관련 리스크가 다시 높아진다고 보나? 다음 주 G20 워싱턴 회의에서 합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나?
- 스페인은 당초에 재정적자 규모를 (GDP대비) 4.4%에서 5.3%로 늘리는데 스페인의 경제가 좋으면 괜찮은데 그렇지 않다. 늘릴수록 나쁜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금융시장이 인지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그렇지만 전면적인 리스크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 ECB도 국채매입프로그램 고려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제어가 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본다.
- 내주 열리는 G20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기 보다는 정상회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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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